모아한의원 칼럼

봄과 성장

지역내일 2010-05-13

 


- 봄에는 에너지가 솟아나지요.
 
최근 날씨가 갑자기 따듯해지면서 집 주위나 공원 주위의 꽃들이 활짝 핀 모습들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어린이날을 축하해주듯이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식물들은 겨울내내 축적해둔 영양분으로 하나하나 싹을 틔우고, 동물들은 겨울잠을 통해 에너지를 모아두었다가 활동을 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우리 연우 성장치료를 받으려고 하는데, 언제가 가장 좋을까요? 개학을 해서 시간의 여유가 좀 없어서 걱정이예요. 봄에 보약과 같이 키를 기워주고 싶은데,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언제 키가 가장 많이 크나요?”


요즘 가정에 달을 맞이하여 엄마와 함께 성장 클리닉을 찾는 꼬마들이 많습니다. 사회적으로 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아이들도 실제 키가 작은 편이 아니지만 부모님들이 아이의 키를 좀 더 키우기 위해 성장클리닉을 찾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년 중 특정한 시기에 키가 많이 자란다고 하는 정확한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 연구 되어진 바는 없습니다. 즉 실험군과 대조군을 이용한 정확한 연구자료가 없는 현실이긴 하지만 그동안의 임상 경험과 한의학적인 견지에서 봤을 때, 사계절을 통틀어서 봄이 성장에 있어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봄은 날씨가 따스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기 때문에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라 운동요법이 용이한 계절이고, 식욕을 돋구는 각종 봄나물과 제철음식의 섭취를 통해 식욕을 돋우기 쉽습니다. 겨울 동안 굳어 있던 몸은 운동을 통해 풀어지면서 성장판에도 자극을 주기 때문에 봄에 키가 클 확률이 높게 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봄은 생발지기(生發之氣)라 하는데, 봄의 기운은 새싹과 꽃처럼 조심스럽게 꿈틀거리며 샘물처럼 솟아나게 하며, 겨울에 움츠렸던 몸이 따스한 기운을 만나 새순처럼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나게 하고 실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황금 같은 시기라 하겠습니다.
몸이 자라나기 쉬운 계절 봄,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는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그리고 에너지섭취를 통해 아이들이 충분히 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푸르게 돋아 나는 새싹처럼 우리의 아이들도 열심히 자라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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