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남부역 경원여객 건너편에 오픈한 지 40년 됐다. 규모는 작다. 혼자 운영한다. 하지만 내공이 만만찮은 이곳은 ‘소사안경원’(대표 이병석)이다. 동네 안경원으로 명맥을 유지하다보니 대형 안경원에 밀리는 편이지만 그래도 이곳을 지키는 건 단골이 있어서다. 예전에 심곡본동 안경원, 하면 안경원 리스트에 오른 적도 있었다. 그래서 운영한다. 양심을 지키며. 안경 렌즈와 안경테 구입은 6대4
“세상이 많이 바뀌었죠. 하지만 제 신조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많은 안경을 팔기보다는 한 사람에게 제대로 맞는 안경을 찾아주는 것이 안경사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소사안경원 이병석 대표는 ‘제대로 맞는 안경’이란 안경테보다 렌즈에 중점을 둔 안경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경 렌즈와 안경테는 6대4의 가격 정도로 구입하는 것이 적당하다. 요즘은 안경의 패션화를 지향하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싸게 사서 6개월 정도 쓰다가 교체하면 되지 뭐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좋은 렌즈를 사용해서 눈의 건강을 지켜야 해요. 시력이 나빠지면 다시 되돌리는 건 정말 어렵거든요.”
안경 가격이 비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가격보다는 자신에게 편한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 패션이 먼저이고 시력이 나중이면 눈 건강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몇 년 전 검안한 안경 도수에 맞춰 안경을 구입하는 것도 위험하다. 사는 동안 눈은 변화를 겪기 마련이다. 그래서 안경을 맞추러 가서 시력을 점검해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돋보기 구입 때도 주의해야 한다. 제 시력에 맞지 않는 돋보기는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치게 된다.
“여름에 많이 쓰는 선글라스는 외국제품을 선호하기보다 우리 것을 구입해보세요. 우리 제품이 더 좋습니다. 선글라스는 흔히 멋을 내려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안경원에 가서 시력을 검안해보고 구입해야 합니다. 메이커만 선호할 게 아니라 내게 맞는 선글라스를 고르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죠.”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에게 정성을
“콘택트렌즈 중에 색깔을 넣은 서클 렌즈라는 게 있어요. 이 제품은 미용을 위해 착용하지만 요즘은 패션화 되어 있죠. 서클렌즈를 사용할 때 눈을 보호하려면 필요한 시간만 착용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안경을 쓰고 있으세요.”
나이 어린 학생들이 서클렌즈를 쓸 때 앞으로의 눈 건강을 위해서라면 위의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소사안경원에서는 하드(RGP) 렌즈와 누진다초점 렌즈, 스포츠, 맞춤 선글라스, 특수 안경을 판매한다. “하드 렌즈는 산소투과가 잘 이뤄지고 눈물 순환이 원활해져 근시의 진행을 막아준다. 안구 건조증 환자나 학생, 장시간 컴퓨터 작업자에게 적합하다.”
노안이 찾아온 사람들에게는 누진다초점렌즈를 권한다. 이 렌즈는 자신의 안경도수와 안경테, 착용습관, 용도 등을 고려해서 가격대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렌즈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요즘은 자전거와 등산, 낚시 등 레저스포츠를 위한 스포츠 안경과 맞춤 안경이 유행이예요. 아까와 마찬가지로 이 안경도 테는 패션화, 렌즈는 시력을 감안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팔고보자 식의 운영은 하지 않을 거예요. 지역 안경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의 눈을 책임지는 안경사로 남겠습니다. 그래야 다음에 다시 방문해주실 테니까요.” 지역주민의 눈을 오랫동안 지켜온 소사안경원은 오전8시부터 오후9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은 쉰다.
문의 032-614-2898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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