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맞춰 신고 지하철을 탔는데, 맞은편에 앉은 일곱 명 중 네 명이 어그 부츠를 신고 있다. 많다! 지하철을 타면 레깅스에 청치마 입은 언니 찾기 같은 놀이를 하는 딸아이가 어그 부츠 신은 사람이 모두 몇 명인지 세며 다녔다. 짧은 부츠, 긴 부츠, 길어서 접은 부츠에, 빨간색과 보라색도 있다. 그렇게 온갖 어그 부츠를 구경하고 나니 생각나는 책이 하나 있다. ‘a counting book’이라는 부제가 붙은 〈How Many Snails?〉다.
정원에 가니 달팽이가 보인다. 모두 몇 마리일까? 그중 등껍데기에 줄무늬가 있는 녀석은 몇 마리일까? 다 같은 달팽이인 줄 알았는데 등껍데기에 줄무늬가 있는 녀석도 있고, 없는 녀석도 있다. 등껍데기에 줄무늬가 있으면서 머리를 껍데기 밖으로 내민 달팽이는 또 몇 마리인가? 그렇게 세어보니 스물한 마리 중에서 여덟 마리만 등껍데기에 줄무늬가 있으면서 머리를 내밀었다.
장난감 가게에도 간다. 이번에는 트럭을 세어보자. 트럭은 모두 몇 대가 있나? 그중에 소방차는 몇 대가 있고, 사다리가 있는 소방차는 몇 대나 있나? 밤에 산책 나가면 밤하늘에 있는 별을 세어보자. 그중 반짝이는 별은 몇 개일까? 반짝이는 별 중에서 유성은 몇 개나 보이나?
단순히 수만 세는 책이 아니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서로 다른 사물을 관찰하고, 어떻게 다른지 구별하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것이 바로 세상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방법이 아닐까? 이 봄엔 무얼 세어볼까? 벚꽃처럼 꽃이 먼저 피는 나무를 찾아볼까? 그중에서 노란 꽃은 있을까? 세상을 세어보자.
김선호 자유기고가
책 놀이│그래프 만들기
서랍장을 열어 셔츠가 몇 장 있는지, 바지는 몇 장 있는지 세어보고 그래프를 그려보자. 그래프로 표현하는 것은 주변 사물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다. 색깔별로 나눌지, 종류별로 나눌지 기준에 따라 셔츠가 이쪽에 포함될 수도, 저쪽에 포함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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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가니 달팽이가 보인다. 모두 몇 마리일까? 그중 등껍데기에 줄무늬가 있는 녀석은 몇 마리일까? 다 같은 달팽이인 줄 알았는데 등껍데기에 줄무늬가 있는 녀석도 있고, 없는 녀석도 있다. 등껍데기에 줄무늬가 있으면서 머리를 껍데기 밖으로 내민 달팽이는 또 몇 마리인가? 그렇게 세어보니 스물한 마리 중에서 여덟 마리만 등껍데기에 줄무늬가 있으면서 머리를 내밀었다.
장난감 가게에도 간다. 이번에는 트럭을 세어보자. 트럭은 모두 몇 대가 있나? 그중에 소방차는 몇 대가 있고, 사다리가 있는 소방차는 몇 대나 있나? 밤에 산책 나가면 밤하늘에 있는 별을 세어보자. 그중 반짝이는 별은 몇 개일까? 반짝이는 별 중에서 유성은 몇 개나 보이나?
단순히 수만 세는 책이 아니다. 비슷하게 보이지만 서로 다른 사물을 관찰하고, 어떻게 다른지 구별하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것이 바로 세상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방법이 아닐까? 이 봄엔 무얼 세어볼까? 벚꽃처럼 꽃이 먼저 피는 나무를 찾아볼까? 그중에서 노란 꽃은 있을까? 세상을 세어보자.
김선호 자유기고가
책 놀이│그래프 만들기
서랍장을 열어 셔츠가 몇 장 있는지, 바지는 몇 장 있는지 세어보고 그래프를 그려보자. 그래프로 표현하는 것은 주변 사물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다. 색깔별로 나눌지, 종류별로 나눌지 기준에 따라 셔츠가 이쪽에 포함될 수도, 저쪽에 포함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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