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구청장을 뽑은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역내일 2010-05-10
이에 따라 각 구별 대결구도와 쟁점 등을 정리한다.
동구청장 선거
유태명-임택-임홍채 대결




광주 동구청장 선거는 유태명(67)청장과 임 택(47) 국민참여당 후보, 무소속 임홍채(48)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3선에 도전하는 유 청장은 민주당 경선을 쉽게 통과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국민참여당 임 택 후보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떨어졌다. 이번 선거에서 유 청장과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무소속 임홍채 후보는 민주당 경선 방식에 문제점을 제기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동구청장 선거의 쟁점은 유 청장에 대한 3선 거부감과 도심 공동화 해결방안 등이다. 3선 거부감이 확산될 경우 유 청장이 예상외로 고전할 수 있다. 임 택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향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광산구청장 선거
신·구 대결 치열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민형배(48) 후보와 국민참여당 송병태(71) 후보가 신·구 대결을 펼친다. 민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다. 민 후보는 출마가 늦었지만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광산구청장을 지낸 송 후보는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송 후보는 관선과 민선 2, 3기 광산구청장을 역임했다.
광산구청장 선거는 신·구 대결구도다. 민 후보는 참신성과 개혁성을 앞세워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에 반해 송 후보는 연륜에 내세워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특히 송 후보는 송정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과거 송 후보 부인이 광산구청 인사 비리에 연루됐던 것이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갑길 전 광산구청장이 어떤 후보를 도울지도 관심거리다. 일각에선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송 후보를 도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구청장 선거
첫 여성단체장 탄생에 관심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 결정이 늦어지면서 아직 오리무중이다. 민주노동당에선 강기수(58) 전 전국 공무원노조 광주본부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참여당에선 서대석 전 전남대병원 상임감사가 출마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당초 전주언(62)청장과 김선옥 전 광주시의원 등으로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 청장이 ‘공무원을 동원해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모든 경선 일정이 중단된 상태다. 민주당은 김선옥 예비후보를 전략 공천할 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김선옥 후보를 선택하면 이곳의 쟁점은 광주 최초 여성단체장 탄생 여부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민주당 1당 독주체제를 막자’는 명분을 내세우겠지만 ‘광주 최초 여성 단체장’이라는데 무게가 더 실린다. 특히 여성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 등이 김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민노당과 국참당에게는 부담이다.    

남구청장 선거
강운태 영향력이 승부 좌우

광주 남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최영호(45) 후보와 무소속 황일봉(54) 청장이 대결한다. 최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김영집·정재훈·김화진 예비후보를 꺾고 선출됐다.
황일봉 광주 남구청장은 민주당 경선 방식에 반발,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나선다. 황 청장은 광주시의원을 거친 재선 구청장으로 지역 내 지지 기반이 튼튼하다. 최 후보도 구의원과 광주시의원 등을 거치면서 상당한 조직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승부를 예측불허다. 최대 변수는 강운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의 행보다.
남구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 의원이 민주당 최 후보를 도울 경우 승부가 의외로 싱겁게 끝날 수 있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이 때문에 민주당 탈당을 미루고 있는 황일봉 청장이 지방선거를 포기하고 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북구청장 선거
북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송광운 후보의 독주가 예상된다. 송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이형석 전 광주시의장을 손쉽게 제압했다. 재선에 나선 송 후보는 높은 인지도와 풍부한 행정경험 등이 최대 강점이다.

정리-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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