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기고, 볶고, 끓이고…

알이 통통~ 암꽃게로 차린 이색 식탁

지역내일 2010-05-10
1년 중 산 꽃게를 즐길 시기는 딱 두 번. 암꽃게에 알이 꽉 차는 4~5월과 수꽃게의 살이 통통 오르는 10~11월이 바로 그때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산란기를 앞두고 서해를 찾은 암꽃게의 맛이 단연 일품이다. 된장 푼 물에 통째로 넣어 푹 쪄도 맛나지만, 올해엔 늘상 먹는 요리 말고 색다른 요리로 즐겨보자.
진행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사진 박경섭 요리·스타일링 이보은(쿡피아)

허브 뿌린 꽃게튀김
재료 꽃게 2마리, 녹말 2큰술, 마른 로즈메리 1작은술, 마른 바질 1/2작은술, 마른 고추 1개, 파슬리 가루ㆍ소금 약간씩, 튀김기름 적당량
만들기 짾 꽃게는 솔로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은 뒤 다리 끝 부분과 뾰족한 입 부분을 가위로 잘라낸다. 등딱지를 떼어 아가미와 내장을 제거한 뒤, 가운데를 토막 내고 먹기 좋은 크기(2~4등분)로 자른다. 짿 ①의 꽃게에 마른 로즈메리와 마른 바질, 녹말, 잘게 자른 마른 고추를 뿌려서 버무린 뒤 소금으로 간한다. 쨁 160도로 달군 튀김기름에 ②의 꽃게를 껍질이 바삭할 정도로 튀긴다. 쨂 튀긴 꽃게에 파슬리 가루를 뿌려 낸다.

하나 더 기억하세요!
꽃게의 비린 맛은 바질로 해결
꽃게 요리에 허브를 넣을 때는 용도에 따라 종류를 달리할 수 있다. 꽃게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고 싶다면 바질을, 꽃게에 향을 좀더 내고 싶다면 로즈메리를 추천한다. 이때 허브는 반드시 마른 것을 사용한다.

고추깐풍꽃게
재료 꽃게 2마리, 풋고추ㆍ마른 고추 2개씩, 양파 1/4개, 마늘 5쪽, 생강 1/2톨, 은행 10알, 고추기름ㆍ물엿ㆍ청주 1큰술씩, 간장ㆍ굴소스 1작은술씩, 소금 약간, 튀김기름 적당량
만들기 짾 꽃게는 깨끗하게 솔로 문질러 씻어서 위의 다리 끝 쪽만 조금 가위로 잘라내고 등딱지를 떼어 아가미와 내장을 없앤다. 이후 칼을 이용해 4등분으로 토막 낸다. 짿 160도로 달군 튀김기름에 손질한 꽃게를 바싹 튀긴 뒤 기름을 뺀다.
쨁 마른 고추는 가위로 동그랗게 썰어 씨를 털고, 풋고추와 마늘, 생강은 채썬다. 쨂 은행은 팬에 굴린 뒤 속껍질을 벗긴다. ? 팬에 고추기름과 청주를 두르고 준비한 ③의 재료를 볶다가 향이 올라오면 튀긴 꽃게와 양파를 넣어 볶는다. ? ⑤에 간장과 굴소스, 물엿, 소금을 넣고 버무려 간을 맞춘다.

하나 더 기억하세요!
매운 요리엔 단맛 나는 채소로 궁합 맞추기
깐풍꽃게 요리의 포인트는 향신채! 약간 매콤한 맛이 날 만큼 양념을 많이 넣는다. 요리가 너무 맵다면 단맛 나는 채소를 더하는 게 맛의 조화를 이루는 방법.

꽃게 커리스튜
재료 꽃게 2마리, 다시마 우린 물 3컵, 커리 가루 1/4컵, 양파 1개, 당근 1/2개, 마늘 3쪽, 대파 1대, 청주 1큰술, 다진 파슬리ㆍ소금ㆍ후춧가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짾 꽃게는 깨끗하게 솔로 문질러 씻어 등딱지를 떼어내고 아가미와 내장을 긁어낸다. 이후 흐르는 물에 씻어 도마에 올리고 적당한 크기로 토막 낸다. 짿 당근과 양파는 사방 2cm 크기로 썰고, 마늘은 편썬다. 대파는 1cm 길이로 썬다.
쨁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청주와 손질한 채소를 넣어 볶다가 꽃게를 넣어 볶는다. 꽃게 껍데기가 주홍빛이 되면 다시마 우린 물을 붓고 끓인다. 쨂 ③에 커리 가루를 풀어 멍울 없이 끓으면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간을 맞춘다. 그릇에 담고 다진 파슬리로 장식한다.

하나 더 기억하세요!
꽃게의 국물 맛이 충분히 우러나야
이 요리의 핵심은 깊은 맛에 있다. 무엇보다 다시마 우린 물에 볶은 꽃게를 넣고 충분히 끓인 뒤 커리 가루를 풀어야 진하고 풍미 있는 커리스튜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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