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과 함께 커가는 방과 후 학교
사교육비 절감과 만족도를 동시에 해결하는 비결을 엿보다
수요자 요구에 맞춤형 수업으로 경쟁력을 키워
동백초등학교 바둑 수업
내실 있는 정규 수업은 물론 경쟁력 있는 방과 후 학교 수업으로 사교육의 부담을 덜기 위한 학교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지금 당장의 결과도 좋지만 앞으로의 발전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에 수요자 요구에 딱 맞는 방과 후 수업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학교 두 곳을 알아 봤다.
동백초등학교 축구 수업
방과 후 학교 통학버스 운영으로 안전까지 챙기는 동백초등학교
“수학이나 국어까지 사교육을 받다 보면 자꾸 학원에 의존할 것 같아 방과 후 수업으로 대신하고 있어요”라는 이민정 씨. 사교육을 줄이면서 수요자 요구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과 후 학교의 목표에도 잘 맞는 선택이었다. 이런 취지가 잘 반영된 해운대 동백초등학교. 2009년 7월에 사교육없는 연구학교로 지정됐다. 동백초등학교에서는 국어, 영어 등 교과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정규교육과정과 연계한 심화·보충으로 학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학교교사 및 전문강사를 활용, 개인별 수준차를 극복할 수 있는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또한 5, 6학년 20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부산영재교육원 연구원과 학교교사의 협력수업으로 다중지능이론과 과학교실을 접목시켜 ‘교실 밖으로 떠난 과학원리 찾기’라는 주제로 정규교육과정에서는 해보기 어려운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한 과학적 사고력을 높이는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과 이외의 예체능 위주로 구성된 프로그램도 있다. 학생의 소질과 잠재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특기신장프로그램으로 24개 강좌, 50개 반이 운영되고 있다. 학교교사, 학부모교육원, 외부 전문강사 등 지역사회기관과 연계한 우수한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프로그램 제공하고 있다.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 점은 학생들의 방과 후 수업에 따른 하교 시간이 늦어지고, 달맞이 청사포 등 도보로 등하교가 어려운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방과 후 학교 통학버스를 운행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 덕에 방과 후 학교 학생 수가 2009년 6월 150명에서 2010년 5월 현재 476명으로 늘어났다. 더불어 사교육비 지출이 -5.54%가 된 것 또한 주목할 만한 점이다.
교리초등학교 주간 돌봄 새싹반
도시와의 격차 해소에 힘쓰는 교리초등학교
기장군에 위치한 교리초등학교는 주변에 전문 학원이 거의 없고 다양한 소질 발굴을 위한 여건이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학력이 뒤떨어지고 계획된 생활지도와 학습지도가 이루어지기가 힘들다. 이에 교육적 불균형으로 인한 도시로의 이동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방과 후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선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물적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기장군청에서는 원어민 강사 1명 지원, 방과 후 학교 운영지원, 특성화 사업지원하고 있다.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는 방과 후 학교 특성화 사업비를 지원하고 롯데건설은 방과 후 학교 운영비 지원, (주)스마일시티는 방과 후 학교 교육시설 정비를 돕고 있다.
도시와의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해 학력신장을 위한 수준별 교과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또한 농산어촌 학생들의 문화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재)부산문화재단에서 창의교실과 창작교실, 퍼포먼스, 커뮤니케이션을 무료로 위탁 운영하여 문화예술 8명의 강사를 지원받아 주4회 운영하고 있다.
교리초등학교에서 주목할 점은 온돌과 침대 등 각종 시설과 교구를 갖춘 1.5실 규모의 전용교실에서 아침 06: 30 부터 연중무휴(공휴일제외)로 21:00까지 저녁 돌봄 프로그램 운영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저학년 학생들의 보육을 위해 학부모 6명의 멘토가 멘티(학생) 5~10명씩 소그룹으로 지도하는 엄마품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는 것도 차별화된 운영 방식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방과 후 학교 참여 학생 수 또한 2009년 3월 1109명에서 2009년 11월 1435명으로 훌쩍 늘어났다. 사교육비가 줄어들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교리초등학교 엄마품 멘토링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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