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하야리아부대

지역내일 2010-05-07 (수정 2010-05-07 오전 11:11:31)


표지판



장교클럽 천장의 욱일승천기



장교클럽 입구(옛날 마권판매소)


어린 시절 미군부대에서 맛보았다던 맛있는 햄버거나 핫도그의 기억들 ,미군철수를 외치며 시위를 하던 시위대, 높은 담장 속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 하며 지나다니던 일, 그 앞을 지키던 전경들...
하야리아부대를 여러 모습으로 추억하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100여년간 우리 곁에 있지만 단 한번도 우리 땅이었던 적이 없던 그 하야리아부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2006년 8월 기지가 폐쇄된 이후 2010년 1월 미군에서 국방부로 국방부에서 다시 부산시로 반환 된 하야리아부대가 4월 24일(토)부터 9월 30일(목)까지 시민들에게 한시적으로 개방되었다.


종교시설



전시관입구의 쪽지들



 입구


하야리아부대는 부산진구 연지, 범전, 양정동 일대에 걸쳐 일제 강점기부터 군대가 점령해 오던 땅으로 약 534,000㎡의 넓은 지역이다.
하야리아(Hialeah)라는 말은 인디언 언어로 ''아름다운 초원''이라 하며 미국의 플로리다주에 있는 도시로 초대 주둔 사령관 고향의 마을 이름을 따 지은 것이라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경마장과 마권판매장건물이 건설되면서 일본인들이 점유하다가 2차대전 당시는 군사훈련장으로 사용되었고,  6.25 한국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미군이 주둔하여 상주부대지원 및 작전전투지원부대로 있으며 미국의 어느 마을 풍경과 비슷하게 아메리카 타운으로 만들어졌다. 미군사령부와 극장, 교회, 학교, 체육관 ,관사들이 들어서있고, 2006년 기지 철수 직전까지 그들이 사용한 건물과 군 막사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쑥캐는 아주머니들



관람객들



독신자숙소


빽빽한 도심 속의 한적한 이국적인 풍경

부대에 들어서면 오랫동안 자랐음을 짐작케하는 각종 나무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무로 된 전봇대가 군데군데 세워져 있었고, 새가 지어 놓은 집도 보여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부산시는 2개의 코스를 개방하였는데 걸어서 60~90분정도 소요된다.
그들이 사용했던 관사 나 사령부, 사병클럽 ,학교 ,극장건물을 일부 개방하여 출입을 허용하였지만, 건물들이 오래되어 위험하기 때문에 모두 개방하지는 않았다.
소방서와 시설공방대, 헬기장, 독신자 숙소, 종교시설 등 다양한 건물들도 보였다.
미군이 장교클럽으로 활용한 마권판매소 건물의 천장에는 욱일승천기(일장기)가 선명하게 남아있어 아픈 역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미군들이 영화를 보았던 극장은 지금 ''하야리아 부대의 과거,현재, 미래''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하야리아부대의 역사와 앞으로 시민공원에 대한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전시회 입구에는 시민들의 공원조성에 대한 기대를 담은 쪽지들이 벽면을 가득히 메우고 있다.
부산시는 곳곳에 간이 화장실과 음수대를 설치하고, 관람코스의 도로노면에는 화살표를 표시하여 관람자를 편안하게 유도하며, 현재 위치를 알리는 알림판도 설치하고, 자원봉사자를 배치하는 등 방문객의 편의를 도왔다.
6월부터는 옛 미권판매소에서 하야리아부지의 역사성, 반환과정, 부지의 현재모습. 공원조성계획, 공원의 미래상에 대한 동영상도 상영할 계획이다


사병관사



통신실



헌병수송대


시민공원조성 기대되




빽빽한 빌딩 숲 사이에 펼쳐진 넓은 평지인 부대부지에서는 탁 트인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곳곳에 쑥 캐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고 평지에 쭉 뻗어있는 널찍한 길이라 어린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주말엔 가족과 나들이하기 좋을듯하고 한적하게 이국적인 풍경을 느끼며 산책하고 싶다면 주중에도 좋을듯하다. 
부산시는 시민공개행사를 가진 뒤 시설물을 철거하고 2015년까지 미국의 센트럴파크같은 세계적인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개방기간 : 2010년 4월 24일 ~ 2010년 9월 30일 (공휴일포함)
개방시간 : 10:00 ~ 17:00 (16:00 입장마감)
개방범위 : A·B코스 OPEN(부지일부 사각지대, 개방 외 시설물 출입제한)
● A코스 : 정문→옛 마권판매소→경마트랙→사령부→사병클럽→ 학교→극장→정문(90분소요)
● B코스 : 정문→옛 마권판매소→경마트랙→사령부→사병클럽→ 정문(60분소요)




교통편 : 버스 33, 44, 63, 83-1, 179(국립부산국악원 맞은편)
지하철 : 1호선 부전동역 3번출구 33번버스
         1호선 양정역 5번출구 63, 179번버스
         1호선 서면역 13번출구 63, 83-1번버스
         2호선 부암역 7번출구 33번버스
         3호선 구포역 1번출구 33번버스

문의전화 : 하야리아 부지개방 관리사무실 051)888-6624 ~ 6628

Tip!
주차장이 부족하기 때문에 관람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이 좋다 . 
근처에 지하철역이 없으므로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버스를 이용하도록 하자.


장정희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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