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막걸리가 일본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경제동물이라는 일본인들이 독도 뿐 아니라 막걸리와 김치까지 일본화하려는 이유는 딱 한가지다. 막대한 이득을 안겨줄 보물이기때문이다. 일본인들이 먼저 그 가치를 인정한 우리의 술 막걸리. 막걸리에 관심을 가지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고 마니아들도 많아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든다.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들도 기호대로 즐겨 마시는 막걸리가 있었다고 한다. 가장 서민적인 입맛을 가졌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6년부터 배다리막걸리 마니아였다.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배다리막걸리 사장이었던 박관원 씨(78)은 ‘박 대통령께서는 늘 배다리막걸리가 최고라며 수시로 가져다 마신 분’이라고 44년전의 비화를 밝혔다. 이외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셨던 오곡막걸리, 이명막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주로 사용했던 자색고구마막걸리 등도 있다. 막걸리와 어우러지는 안주는 역시 김치와 녹주전이다. 김치두부와 김치전골, 녹두전을 비롯해 각종 전을 철판에서 즉석에서 지져내는 전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며 스트레스 확~ 날려버릴 수 있는 곳이 생겼다. 이름조차 신나게 ‘날마다 잔치집’이다.
둔산동 중부대학아트센터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날마다 잔치집’에 들어서면 누구라도 잔치집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잔치집의 냄새는 역시 기름냄새와 사람냄새다. 철판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녹두 90% 쌀가루 10%로 만든 녹두전은 아마도 대전에서 여기처럼 제대로 만들어주는 곳이 없을 정도로 속임없던 그 옛날 그 맛 그대로다. 녹두전 이외에도 10여가지가 넘는 그날그날 달라지는 색다른 전의 맛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윤성재 대표는 “잔치집의 대표적인 음식인 전을 전문적으로 맛 볼 수 있고 우리나라의 고유한 술인 막걸리를 곁들여 좋은 사람들과 허물없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이라고 날마다잔치집을 소개했다.
금실좋은 부부들의 특징은 연인, 친구 등의 역할을 적절하게 연출하며 살아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결혼 10년차가 넘어가다보면 연인보다는 친구 역할에 더 충실해야 권태기를 잘 넘길 수 있다. 친구중엔 술친구가 가장 정이 가고 마음이 간다는 남자들의 심리를 활용해 남편의 마음을 사로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날마다 잔치집에 가끔 들려 걸죽한 막걸리에 녹두전 안주 삼아 모처럼 남편의 술친구가 되어주는 것도 센스있는 여자. 귀엽지 않은가.
위치 : 둔산동 중부대학교 아트센터 맞은편
문의 : 485-2533(011-209-2533)
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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