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가족상담센터 - ‘좋은 엄마 학교’
엄마가 아이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아이들에게는 ‘설교하는 부모’보다 ‘자기 훈련’이 잘된 부모가 필요하다.
성인 남녀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게 되면 ‘부모’란 이름을 자연스럽게 얻는다. 하지만, ‘좋은 엄마, 좋은 아빠’는 부모의 노력 없이 저절로 얻을 수 있는 이름이 아닌 듯하다. 많은 연구를 통해 ‘가족관계를 비롯해 모든 분야의 성공과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지능지수(IQ)라기 보다 감정인식과 감정대처능력(EQ)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춘천가족상담센터에서는 ‘좋은 엄마 학교’를 통해 아이를 기르며 겪는 어려움을 나누고, ‘감정코칭’ 강의를 들으며 ‘자녀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를 배우는 시간을 갖았다.
‘정서’가 잘 발달되어야
싱크대에 설거지가 잔뜩 쌓여 있어도 기분이 좋으면, 콧노래를 부르며 ‘뚝딱’ 해 치운다. 하지만 남편과 싸웠거나 아이가 속상하게 한 날이면 손 하나 까딱하기 싫고 만사가 귀찮아 짜증났던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이 시험을 망쳤을 때, “그래, 많이 속상하겠구나”라고 그 마음을 헤아려 주고 격려 받은 아이와 “그럴 줄 알았지. 그렇게 자고 무슨 시험을 잘 보기를 바래?”란 면박을 받은 아이가 느끼는 감정과 그로 인한 행동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감정코칭’ 최금순 강사는 “기분이 약간 달라지면, 문제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고 했으며 “삶에 대한 대처 방법과 능력은 정서(감정)를 인지하고 다루는 힘에서 나온다”며 ‘정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존중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의 상황에 “그렇구나!”란 말로 ‘공감’해 주는 것이 제일 먼저 부모가 해야 할 말이다.
비판·설득은 ‘절대 안 돼’
중1,초등학교 5학년 두 아들을 둔 함예린(석사동)씨는 “예전 같으면 ‘화’부터 냈을 상황에도 강의를 듣고 난 후에는 ‘아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시도했더니 아들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과 행동을 보였다”고 배움의 효과를 전했다. 이렇듯, 잘못을 윽박지르기 보다는 “너는 어때?”라고 물으며 ‘자신의 입으로 아이들의 느낌을 얘기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타이밍에 ‘칭찬’을 곁들인 감정과 느낌을 나누는 대화를 통해 아이들은 자율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양식을 선택하며 ‘자신감’과 ‘유능감’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춘천가족상담센터 성복순 센터장은 “엄마의 양육태도가 아이들 성격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매일 매일 웃음이 넘치는 가정만이 건강한 가정이 아니다. 슬픔과 분노, 기쁨과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을 폭 넓게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런 감정이 받아들여지고, 부모로서 적절한 반응과 지지를 통해 ‘감정’이 돌보아 지는 가정이 진정 ‘건강한 가정’인 것이다.
좋은 엄마는 ‘훈련’을 통해
이번 ‘좋은엄마학교’에서는 자녀의 감정 성숙을 돕는 ‘감정코칭’을 핵심으로 진행되었다.
최금순 강사는 “아이의 감정이 부정적일지라도 그 감정 때문에 야단치거나 꾸짖지 말고, 자신이 현재 겪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말할 기회를 주라”고 했으며 “엄마는 자기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게 조절하며 ‘공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훈련’을 강조했다.
*문의: 263-7572
이수현 리포터 ley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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