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육청 - ‘학생상담자원봉사자’ 기초 연수

학교 내 상담을 통해 ‘상담봉사자인 부모가’ 더 많은 것을 배워

상담이론과 집단상담 기초교육을 받아야 ‘학생상담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어

지역내일 2010-05-03

 


 


 


   아이인줄만 알았던 자녀가 어느 날부터 말을 듣지 않는다. 그리고 게임과 친구에 빠져 정말 해야 할 공부는 뒷전이다. ‘어떻게 하면 딸·아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 부모는 안타까움에 애가 탄다. 하루가 다르게 신체는 ‘쑥-쑥’ 성장하고, 마음이 자라 부모에게서 독립하려는 초·중·고 자녀를 둔 어머니, 아버지들이 ‘학생상담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지난 4월 20~21일, 이틀에 걸쳐 춘천교육청에서는 ‘학생상담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상담이론교육과 집단상담 훈련을 실시하였다.


‘과정’을 칭찬하라
   첫날 ‘상담의 이론과 실제’를 강의한 강원도 청소년상담지원센터 김미영 사무국장은 “상담에서 도움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답을 찾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소년 상담에선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육’적인 측면이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도움이 필요한 사람)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비심판적 태도로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부모로서 학생상담자원봉사를 함에 있어 많은 충고를 통해 가르치려 한다면 진정한 대화를 할 수 없게 된다. 김미영 사무국장은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있다”며 “순간순간의 과정 칭찬을 통해 자존감을 세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기 결정권’을 주어야
   부모들은 자녀를 사랑한다는 명분으로 끊임없이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경고와 처벌을 쉽게 해왔다. ‘집단상담 이론’을 사투리가 있는 억양과 톤으로 맛깔난 강의를 펼친 ‘강원도청소년상담지원센터’ 한외숙 상담팀장은 “청소년에게는 전달하고 싶은 내용보다 ‘누가 얘기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을 늘 혼만 내고 자신들을 힘들게 하는 어른이 했을 때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다. 하지만, 같은 말을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스타에게서 듣게 된다면 평생 가슴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삶의 목표가 될 것이다. 그만큼 ‘좋은 관계 형성’이 중요한 것이다. 한외숙 상담팀장은 “작은 것이라도 부모가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기의 자녀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자기 결정권’을 주라고 당부했다.


 모든 아이에게 관심을
   둘째 날에는 진솔한 대화를 통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집단상담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후평동 지구대 김명래(남·석사동 거주) 경위는 “내가 교육을 통해 좀 더 정보를 알고 변화된다면 결손가정의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으며 “모든 아이들에게 내 아이처럼 관심을 갖는다면 범죄 없는 사회가 되지 않겠느냐”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춘천교육청 내에 설치된 상담센터인 ‘Wee센터’ 산하에 있는 ‘학생상담자원봉사자회’ 최성란 총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교육을 받으며 ‘내가’ 변화 된다”는 말로 8년의 봉사경험을 압축했다. 각 학교를 통해 접수된 학부모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은 기초교육과 보수교육을 받고 각 학교에서 집단 상담을 진행한다. ‘학생상담자원봉사자회’ 최찬희 회장은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봉사자의 자질을 높이고자 교육이수 규정을 강화해 엄격한 기준으로 수료증을 발급 한다”며 이해를 부탁했다.


*학교폭력신고전화:1588-7179


이수현(이은영) 리포터 ley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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