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날파리가 아른아른 - "비문증" 방치하면 위험
평강한의원 주승균원장
우리 눈은 입체형 구조로서 각막을 통과한 빛이 투명한 겔 상태로 채워져 있는 유리체를 통과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 혼탁이 있을 때 이 혼탁물들이 망막에 그대로 투영되어서 비쳐 보이는 현상이 바로 비문증이다. 일명 ‘날파리증’ 또는 ‘유리체부유물’ 이라고도 한다.
증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비문증이 있는 사람들은 별다른 통증이 없어, 가볍게 여기고 참고 지내는 경우도 많은데 생활에 불편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바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 비문증의 경우 대부분은 노화에 의한 것으로, 나이가 들수록 눈 속의 유리체가 두꺼워지고 오그라들어 덩어리지거나 주름이 생기게 되어 부유물을 형성하여 발생한다. 노화 외에는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성 망막질환, 염증, 유리체 액화 및 변성으로 인한 망막열공, 망막박리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연령대가 낮아지며, 20~30대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한의학의 비문증 치료는 크게 한약, 침구, 요법치료로 나뉜다. 비문증은 안혼안화라 하여 노화 혹은 과로, 섭생의 잘못으로 인하여 간과 신장의 기능이 쇠약해져서 결과적으로 안구기능이 퇴화된 것이므로, 기력이 약한 노인이나, 태생적으로 간과 신장의 음기운이 약한 체질에서 많이 나타나게 되며, 치료는 이러한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약물 치료는 대부분 간과 신을 보충하여, 상초의 화열을 내리고 안구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처방이 쓰이며, 신정, 상성, 신회, 전정 등의 혈에 침을 놓아서 치료하는데, 침의 효과는 비교적 빨리 나타나나 지속력이 약하고, 한약 처방의 효과는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장점이 있어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 등을 다른 눈질환을 동반하거나 심한 경우, 극침 요법과 같은 안포 자락술을 시술하기도 하는데, 안포자락술은 안 결막에 충혈되어 있는 모세혈관 및 혈종의 어혈을 사혈하여 열을 발산시키고, 혈류를 원활히 하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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