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강원도지사 선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들은 무소속연대를 통한 단일화를 공언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는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와 야권연대 후보, 무소속연대 후보의 3파전이 예상된다.
◆조관일 “주내로 만나 단일화 추진” =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최흥집 예비후보가 12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13일에는 조관일 예비후보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사실상 무소속 연대에 합류했다.
최흥집 예비후보는 12일 “이번 공천과정에서 도민정서와 여론을 무시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강원도민의 자존심을 찾고 싶다”면서 “무소속으로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조관일 예비후보 역시 13일 “최근 강원도지사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한나라당의 행태는 공당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번주 내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과 모여 향후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라며 무소속 단일화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달리던 자신들이 한나라당 최종 공천심사에서 배제된 것을 놓고 무소속 출마를 공언해왔다.
지역정치권에서는 무소속 연대의 성사가능성과 파괴력을 놓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영동권을 지지기반으로, 조 예비후보는 영서 춘천권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
조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그동안 이들 모두 오랜 기간 도지사 출마를 준비해온 만큼 힘을 합치면 도지사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지역정치권 인사는 “이들 모두 자신을 중심으로 무소속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단일화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 “단일화가 된다 해도 과연 이계진과 이광재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연대 정책연합부터 시작할 듯 =
야권 역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엄재철 민주노동당 도당 위원장은 12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금껏 야권은 진보신당 길기수 예비후보만이 선관위에 등록한 상태였다.
민주당은 이광재 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늦어도 22일 이전에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각 당의 후보 결정이 빨라지면서 야권연대 역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엄재철 민노당 예비후보는 “각 당 후보 선정이 늦어져 야권연대 논의가 지지부진했지만 이번주에는 본격적으로 재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민노당이 먼저 정책연합과 단일화방식 등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도 “야권연대라는 큰 틀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후보 선정 때문에 주춤하고 있지만 일단 정책연합부터 야권연대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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