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37. 명륜동) 씨는 9살 된 아들과 6살 딸을 가진 평범한 주부다. 그러나 김승희 씨의 집은 특별하다. 거실을 서재로 꾸며놓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1천여 권이 넘는 영어도서와 각종 교재교구, 동화들이 작은 도서관을 방불케 한다.
김승희 씨는 “태교를 위해 육아서적을 열심히 읽었다. 한두 권 읽기 위해 사들인 책이 어느새 책꽂이 하나가 됐다. 아이를 낳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기 위해 또 사다보니 9년이 흐른 지금은 집안 전체가 책으로 가득 차게 됐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동화책부터 다양한 책과 교구들을 직접 김승희 씨가 읽어주고 함께 놀아주어 지금까지 학원 한 번 보낸 적이 없다. 얼만 전부터 유일하게 다니는 학원이라면 피아노학원이 전부다.
특별한 일도 아니라며 수줍어하는 김승희 씨의 또 다른 특징은 영어교육이다.
영어와 최대한 친밀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루 5시간 이상은 영어에 노출되도록 한 것이다. 수시로 CD나 비디오를 틀어주고 아이와 함께 영어 책을 읽기 시작해 얼마 전 1천 권 읽기에 성공했다.
김승희 씨는 “아이들을 위해 매일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었다. 지금은 아이들 스스로 책을 읽는다. 어떤 때는 늦은 시간까지 책에 빠져 들어가는 아이들을 보면 학원보다 책에 투자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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