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어린이날이 다가온다. 아이들의 선물을 고르다 문득 어린 시절 장난감에 관한 추억을 떠올려 본다. 지금 삼·사십대 부모들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80년대는 경제 성장기로 전 세대에 비해 고생하진 않았지만 지금처럼 물질적으로 넘쳐나는 시대는 아니었다. 마치 365일이 어린이날인 듯 아이들과 부모들을 겨냥한 거대한 마케팅의 홍수 시대인 오늘날과 달리 장난감이 참 귀했다.
80년대 추억의 장난감 중 ‘프라모델’이란 것이 있다. 프라모델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 그 시절 아이들이 쉽게 가지고 놀 수 없는 선망과 로망의 대상이었다. 유년기의 추억과 로망이 깃든 프라모델을 찾아 원주 시내 구석구석을 뒤지다 원주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프라모델 전문 판매 매장인 학성동에 있는 ‘으뜸게임기총판(대표 김진우)’을 발견했다.
● 원주 유일 프라모델 전문 매장
도시마다 몇 개씩 있는 대형 마트에서 혹은 손쉽게 집에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창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비교적 손쉽게 프라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대형 마트는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인터넷 구매는 제품을 직접 꼼꼼하게 확인할 수 없어 시행착오가 발생하기 쉽다.
원주 유일의 프라모델 전문 매장이자 강원도 최다 게임 보유 매장인 ‘으뜸게임기총판’ 김진우 사장은 96년부터 지금까지 학성동 매장에서 한 자리에서만 15년 동안 영업하고 있다.
반다이(BANDAI), 타미야(TAMIYA), 아카데미(Academy) 등 프라모델 매니아라면 꽤 익숙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들을 매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김진우 사장은 “원주에 프라모델 매장이 있다는 것을 물어물어 한참 후에 알고서 결국에 저희 매장으로 오시며 반가워하는 고객 분들이 많으세요”라고 한다.
● 비디오게임부터 닌텐도까지···강원 최다
프라모델 외에도 게임 관련 제품들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닌텐도사의 닌텐도DSi·닌텐도Ds·닌텐도Wii 소니사의 PS2·PS3·PSP,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XBOX·XBOX 360 등 잘 알려진 유명한 게임 회사들의 최근 출시 제품부터 수퍼알라딘보이(Super Aladin Boy) 등 오래 전에 출시되었던 게임 제품들까지 매장 내에서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김진우 사장은 “15년 동안 한 곳에서 게임 관련된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까 단종된 모델부터 최신 제품들까지 모두 확보하고 있습니다. 워낙에 오래 하다 보니까 강원도에서는 제일 많고 다양한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이어서 김 사장은 “게임 하면 부작용 등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요즘 게임기는 게임 기능 외에 영어사전, DVD, 인터넷, TV 등 멀티미디어로 발전하고 있어서 어떻게 활용을 잘하느냐가 관건이에요”라고 덧붙인다.
● 중고CD 보상 판매·게임 악세사리 판매
으뜸게임기총판에서는 오래된 중고 게임 CD 보상 판매도 가능하다. 제품 상태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면 신제품을 구입할 때에 그 만큼 할인받을 수 있다. 게임 관련한 다양한 부가 악세사리 등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으뜸게임기총판 매장 한 구석에는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게임 잡지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게임 동향 및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 게임 잡지들은 판매되지 않으며 방문 고객들은 게임 공략집 활용 등 자료용으로 열람할 수 있다.
●프라모델이란···
플라스틱 모델(Plastic model)의 일본어식 표기로 조립식 장난감을 말한다. 영국군의 차량 식별 교육용으로 고안된 것이 유래이며, 이것이 점차 오락의 대상으로 정착되었다. 완성품이 실제와 흡사할수록 가치가 높다고 여겨진다. (※참고 : 위키백과사전)
문의 : 745-3339
이주혜 리포터 kevinm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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