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방선거 공천과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충남지사 후보로 박해춘 전 우리은행장, 대전시장 후보로 육동일 충남대 교수를 각각 영입했다.
한나라당 인재영입위(남경필 위원장)는 이날 “기업인이자 유수의 금융회사에서 뚜렷한 능력을 발휘한 인재”라며 박 전 은행장 영입을 발표했다. 충남 금산출신인 박 전 은행장은 안국화재와 삼성화재를 거쳐 서울보증보험 이사장, LG카드 사장을 지냈다. 대전고-연세대를 졸업했다. 인재영입위 핵심관계자는 “박 전 은행장은 경제전문가로서 세종시를 성공시킬 능력을 갖췄고 본인도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복귀할 가능성을 고려해 박 전 은행장에 대한 단수공천은 잠시 유보하기로 했다. 여권 일각에서 추진했던 ‘미스터 애니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입은 결국 무산됐다.
대전시장 후보로 영입된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재선을 선언한 박성효 현 시장과 경선을 치르게 된다. 경선의 승자는 민주당 김원웅 전 의원, 선진당 염홍철 전 시장과 치열한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 중앙공심위는 7일 광역단체장 후보로 △경기 김문수 △인천 안상수 △강원 이계진 △대구 김범일 △경북 김관용 △울산 박맹우를 각각 단수로 공천했다. 이계진 의원을 제외하곤 전원 현직 단체장이다. 단수공천이 이뤄지자 대부분 경쟁자들이 승복의사를 밝혔지만 강원에선 일부 후보가 불복하는 것으로 전해져 무소속 출마가 예상된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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