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오형민 (주)고마운 손 대표

지역내일 2010-04-07 (수정 2010-04-07 오후 2:19:27)

국내 최고의 패션잡화 판매회사를 위하여!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요.”
인터뷰 하러 간 날 오형민(45) 대표는 이렇게 서두를 꺼냈다. 그는 현재 희망적이고 가치 있는 일에 몰입하고 있다. 부천의 사회공헌기업인 (주)고마운 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고마운 손은 MCM, 크로커다일, 미소페, 마틴싯봉 등에서 발주 받은 핸드백, 지갑을 주문 생산하는 회사다. 오 대표의 말 속에는 회사를 잘 키워보려는 고민 반, 희망 반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 그게 무얼까. 지난 31일 고마운 손 작업장에서 그를 만나고 왔다.     

경영전문가에서 희망계층의 대표로
그의 삶은 변화무쌍하다. 오 대표는 예전에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주)원포인트 경영연구원 대표이사였던 경영 전문가다. 또한 서울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경영지원센터 초대 센터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2009년 5월 큰일을 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실시한 사회공헌기업에 공모해서 전국 18개 사업을 제치고 단독 선정된 것이다. 사회공헌기업이란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업활동 수익을 사업 또는 지역공동체에 투자하는 기업을 말한다.
“선정된 후 고민이 많았어요. 어디에다 공장을 설립할까가 문제였죠. 결국 26년을 살아온 부천에 터를 잡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경영지원센터장을 사직했고 우리 직원들이 희망기업이라고 부르는 고마운 손을 맡게 됐죠. 약 10개월 됐는데요, 전국에 300개 쯤 되는 사회적 기업 중에서 고마운 손을 제조기업의 선두에 세워보려고 해요. 패션, 잡화 분야에다 승부수를 던져도 괜찮을 것 같구요, 수작업을 꼼꼼히 해야 하는 취약계층의 일자리로도 적합하다고 생각해서죠.”

생산성과 품질 높여 미래 비전 확보
2009년 6월 설립된 고마운 손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원하고 열매나눔재단과 SK가 공동 투자한 희망계층들의 열린 작업장이다. 초기에는 (주)쌈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패션잡화의 하청과 기술을 지원받았고 현재는 MCM 등 유명 패션제품을 생산하면서 그 저변을 확대해가고 있다. “저희 같은 제조업은 평균적으로 2~3년이면 자립기반을 확보해야 합니다. 저로서는 희망의 증거를 빨리 만들고 싶지요. 고마운 손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요. 지금으로선 효율적으로 스피디하게 성장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지난 3월  고마운 손에는 정부 5개 부처 및 지자체 공무원과 열매나눔재단, SK에너지 실무자들이 다녀갔다. 이 기업의 성장을 기대하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정말 고맙죠. 든든한 지원이 있어서 더욱 고민이구요. 바라봐주는 만큼 잘하고 싶어요. 운영 과정에서 약간 저조했기 때문에 목표했던 수익분기점이 늦춰지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상승세를 타고 있죠. 거래처 다변화를 전개하면서 고가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고 긴장을 늦추진 않아요.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면서 우리들의 희망적인 비전을 확보해 가야한다고 봅니다.”

모든 계층이 고객인 유통판매회사로 
“임가공 구조의 제조회사에서 탈피해야죠. 그 뒤에는 프로모션업체에서 브랜드 업체로, 나아가서는 유통판매회사로 비전을 설정하고 있어요. 브랜드 타깃은 젊은층과 중년층을 모두 아우를 거예요. 또한 패션업계 경력자와 희망계층들의 일자리를 더 많이 확보하려고 해요.” 처음에 장애인과 새터민 등 5명으로 시작했던 회사는 현재 57명의 일자리를 끌어안고 있다. 초보자들이 20~30년 된 경력자에게 기술을 배우면서 생산보조 활동을 한다. 책임감과 애사심 강한 직원들은 가족 같은 마음으로 회사를 위해 일하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3월 보건복지가족부와 경기도 지정 ‘이웃 사(社)촌 41호 기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부천시 일자리원스톱지원센터의 알선으로 다양한 희망계층들을 고용할 예정이다.
“제2공장 추진과 관련해선데요. 부천시가 공간을 지원해줬으면 해요. 지금 새 공장 부지를 찾고 있거든요. 이왕이면 다른 지역 아닌 부천에다 제2공장을 세우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가방 공장 중 규모가 제일 크고, 근무 환경이 최고인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제일 하고 싶은 일은 수익을 내서 사회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앞으로요? 제 2공장 오픈과 함께 판매 법인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게 저도 궁금해지네요.”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TIP! 고마운 손 직원 모집
현재 고마운 손에서는 핸드백과 지갑 제조에 참여할 미싱, 조립 유경험자를 모집하고 있다.
중식이 제공되며 급여와 퇴직금은 상담 후에 결정한다. 패션잡화 제조업체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성실한 사람이면 된다. 근무지는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264-5번지다.   
문의 032-674-3001, 3006 www.gha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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