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퓨전의 맛을 옛날 맛, 옛날가격으로
캄캄한 골목에 이 집만 환하게 불을 밝혔다.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잡냄새 없고 맛이 담백하고 독특한 해물파전과 사골 내장탕 때문이다.
“15년 넘게 가든과 식당을 운영했었다. 골프를 시작하면서 손을 놓고 있다가 다시 개업을 해서 운영 중이다. 내 식구가 먹는다고 생각하며 정성을 들인다.”며 “생각보다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 외도하다 본업으로 돌아왔는데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뿌듯하다.”고 웃는 이병우 대표는 자타가 인정하는 프로골퍼에 캐디협회 회장이다. 젊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내장 특유의 냄새를 없앤 결과다. 숙주를 국수처럼 많이 넣은 내장탕은 사골 국물로 끓여내고 기름을 광목천에 일일이 받쳐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최고다. 육수는 사골을 24시간 푹 고아 사용한다. 부부가 직접 내장을 손질하고 하루 판매 분량의 음식준비를 하니 한 번 입맛을 본 사람들은 똑같은 맛에 단골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두륜산 막걸리에 해물파전과 내장탕
이틀에 한 번 산지에서 직접 받은 구기자와 황기를 넣어 만든 막걸리에서는 묘한 향이 입맛을 돋는다. 파에 밀가루를 두르고 그 위 양념되어 갈아진 돼지고기와 홍합, 새우, 오징어 살을 아낌없이 넣은 해물 파전은 단연 압권이다. 널찍한 계란프라이가 그대로 얹힌 해물파전은 굳이 막걸리가 아니더라도 담백하고 고소해 가장 잘 팔리는 히트상품이다.
또 있다. 이 대표가 이른 아침부터 직접 손질한 이 집만의 별미인 시골내장전골은 일반집과는 다른 맛을 보장한다. 천엽도 흰색이 되도록 검정색을 다 벗겨내 부드러워 치아가 불편한 사람도 먹을 수 있을 정도다. 사골에 끓인 내장전골에는 허파, 간, 내장, 곱창, 대창에 시래기와 숙주가 넉넉하게 들어가 내장 특유의 맛이 사라졌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이 대표는 “이상하게 우리 집은 여자들이 더 좋아하고 많이 찾아온다. 처음엔 싫어하다가 점점 중독되어가는 맛이라고들 한다”며 웃는다.
참숯에 이 대표가 직접 구워내는 돈생구이나 양념구이도 비교할 수 없는 빼어난 맛이다. 무엇이든지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로 내 놓은 간장 역시 신선한 과일을 갈아 넣어 짠맛보다는 과일 맛이 더 난다. 다 먹은 후 뽀금 도시락으로 밥을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후 5시부터 새벽1시까지 영업하며 각종모임도 환영한다.
● 차림표 : 사골내장전골 小1만4천원. 大2만원. 해물파전 1만2천원.
● 위치 : 풍암지구 텃밭 정문 앞
● 문의 : 062-651-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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