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계룡연기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 - 두 번째

글로벌 시대, 창의력과 소통하는 능력 가진 인재로 키워야

영어, 실생활언어로 접근해야 … 통합적 사고력·자기주도학습력·창의적 문제해결력이 중요

지역내일 2010-04-05

 대전계룡연기 내일신문이 마련한 ‘대전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의 두 번째 강의가 3월 31일(수) 오전 10시, 우송예술회관에서 이어졌다. 3월 24일의 첫 번째 강좌에 이어 진행된 이번 강좌에도 80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공교육과 사교육을 망라한 최고의 교육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소신과 체계를 세우는 자녀 교육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좌의 기획의도가 학부모들로부터 공감을 얻은 결과로 보인다.
두 번째 강좌에서는 1교시에 권수연 아발론교육 교육전략연구팀 수석연구원이 ‘글로벌 지수 높이는 영어 교육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2교시는 김복순 와이즈만영재교육 중등C&I 만년센터 원장이 ‘창의사고력 높은 아이로 키우려면?’이라는 주제에 대해 강의했다.


1교시 - 영어, 이제는 과목이 아니라 실용언어·교육언어다
첫 시간은 아발론교육 교육전략연구팀 권수연 수석연구원이 나섰다.
“10~20년 후 내 아이의 생활환경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아이들이 글로벌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단순한 교과목으로 다가가서는 안 됩니다. 영어는 생활언어이고 교육언어가 될 것입니다.”


자신에 맞는 영어학습법을 찾자
영어교육의 환경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실용언어로서의 영어교육이 강화된다. 수능에서도 듣기 평가의 비중이 50%로 확대된다. 초등학교에서도 영어시간이 1시간 늘어난다. 중등에서는 1시간 이상 회화수업이 이루어진다.
이런 추세는 과거처럼 영어를 과목으로 접근하고 공부해서는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제 영어를 본래의 모습인 언어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영어학습은 커뮤니케이션하는 언어라는 관점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뜻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권 수석연구원은 영어의 기본은 러닝(Learning), 즉 단어를 외우고 문법(Grammar)을 공부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역설했다. 이 기초위에서 자신에 맞는 공부법에 맞춰 탄탄한 기본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권 수석연구원은 논리수리지능형, 언어지능형, 대인관계지능형, 공간지능형, 음악지능형, 신체지능형에 맞는 영어학습법을 소개하며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예를 들면 논리수리지능형은 숫자를 가지고 하는 놀이를 즐기고 암산에 능하다. 실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특징도 있다. 이런 학생들은 회화와 쓰기 연습을 날마다 하고 다양한 스토리북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하는 학습법이 좋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은 단어를 외울 때도 무작정 단어를 외우기보다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단어를 찾는 식의 학습법이 효과적이다.
언어지능형은 새로운 말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사물과 현상을 말로 잘 설명한다. 이런 학생들은 날마다 영어일기를 쓰고 영어스토리 읽기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멀티미디어를 이용하고 영어일기를 쓰라
권 수석연구원은 영어의 분야별 공부법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듣기(Listening)의 경우 멀티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조언을 했다. 영어드라마나 영어팝송, 영어 뉴스 등 자신이 흥미 있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쓰기(Writing)는 쉬운 내용부터 단문으로 시작해서 영어일기를 쓰는 것에 대해 강조했다.
읽기(Reading)는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부분에 대한 읽을거리를 영어자료로 대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말하기(Speaking)는 어떤 주제에 대해 누군가에게 영어로 설명하듯 시작해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의 대본을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은 학습법이라고 조언했다.


2교시 - 아이들의 가능성을 끝까지 믿고 존중하라


30층 높이의 빌딩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평균시간은? 맨홀 뚜껑은 왜 둥근가? 전국에 있는 전봇대는 몇 개일까? 하루에 서울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와이즈만 만년센터 김복순 원장의 강의는 페르미 추정에 대한 예시로 시작했다. 페르미 추정은 위의 문제들처럼 해답이 명확하지 않은 문제들을 말한다. 즉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묻는 문제들이다.


21세기는 창의적 인재를 원한다
21세기는 창의적 인재를 원한다. 과거에는 학력, 학벌, 자격 등 외형적 요소가 중요했다. 단순암기, 반복연습, 선행학습 등 주입식 교육이 효과적이었다. 정형화된 학습에 의한 지식을 바탕으로 높은 지식 성취도를 보이는 인재가 대접받았다.
하지만 이제 잠재적 능력과 다양한 경험, 문제해결능력 등 질적 요소가 중시되는 사회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도 중요하다.
“21세기는 창의성과 전문성, 다양성, 사회성을 가진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이는 통합적 사고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뜻입니다.”
김 원장은 통합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 주는 것이 통합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아이들이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고 그 역경을 스스로 이겨나가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인내도 필요하단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은 그런 시행착오를 이겨내면서 길러진다는 주장이다.


목표를 명확히 하고 아이들을 믿어라
김 원장의 강의는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구체적인 입시전형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에서 꼭 지켜야 할 네 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하며 강의를 마쳤다. 김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자녀들과 목표를 명확히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진로에 대한 고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즐거운 일, 의미 있는 일을 자녀들과 함께 진지하게 관찰하고 토론해 보라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 검색의 여왕이 되라고 권했다. 다양한 정보와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학부모들과 커뮤니케이션의 틀을 가지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결과물을 소중하게 다루라는 조언도 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해 온 과정들을 세밀하게 정리해 나가는 중요하다는 것이다. 학업계획과 연구계획에 대한 자료들을 모으고 학적부를 꼼꼼하게 관리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풍부하게 하라는 조언이다. 포트폴리오에는 최종결과물은 물론 논문, 사진, 상장 등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면서 준비정도를 나타낼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빠짐없이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가능성을 끝까지 믿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균이하의 열등생으로 학창시절 내내 무시 받았던 찰스 다윈도, 평생 천재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던 마리 퀴리도 인류 역사상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은 똑같습니다. 아이들의 가능성은 똑같습니다.”
김 원장이 강의를 끝마치며 한 말이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아직도 ‘에듀내일’ 안 하세요”
이번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강좌가 끝난 후에도 강사는 물론 강좌에 참여한 학부모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일신문 자매지인 ‘미즈내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커뮤니티 ‘에듀내일’을 통해서다.
교육전문카페 ‘에듀내일’(http://cafe.naver.com/edunaeil)에 접속해 <브런치 교육 강좌> 게시판을 이용하면 강좌와 관련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회원가입 후 수강 후기, 강사에게 바라는 점, 강좌에 바라는 점 등의 의견을 낼 수 있으며 관련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다. 해당강사에게 질문도 할 수 있다.



 다음 강좌는…
세 번째 강좌는 4월 7일(수)이다. 시간과 장소는 같다. 세 번째 강좌에는 내공 있는 현직 고등학교 ‘스타 선생님’들이 참여한다.
1교시는 수리(수학) 테마다. 이금수 중대부고 교사가 ‘선택 폭 넓혀주는 수학, 관점 바꾸면 어려울 것이 없다’는 주제로 이야기한다. 2교시는 내신관리다. 신동원 휘문고 교사가 ‘내신전성시대, 베테랑 교사가 전하는 내신관리비법’을 주제로 학부모들을 만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