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부산국제연극제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산국제연극제는 매년 연극의 새로운 경향과 흐름을 알아보는 국내 유일의 콘셉트 연극제로 각광받아 왔다. 올해는 ''연극의 경계선''을 주제로 일반적인 연극 공연에 길들여져 있는 관객들에게 장르의 통합과 해체라는 현대 연극의 큰 흐름을 보여줄 예정. 부산국제연극제의 주요 작품을 알아본다.
개폐막작을 비롯 일본 이탈리아 러시아 등 5개국 8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개막작 ''코메디''는 인간의 물질적 욕망과 원초적인 육체적 욕망이 일으킨 살인사건을 귀에 익은 음악과 곁들여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헨리 맨시니, 미셸 그르랑 등의 음악이 라이브 속에 관객들의 큰 웃음을 자아낸다. 5월1~2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폐막작 ''이슬람 수학자''는 브라질 작가 말바 타한의 수학소설 ''셈도사 베레미즈의 모험''을 무대화한 작품. 셈도사 베레미즈가 풀어나가는 인생과 수학에 대한 모험을 그렸다. 상상력 넘치는 영상의 힘과 그림자극이 박진감을 더해준다. 5월9~10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러시아 잔혹극의 대명사인 ''블랙 스카이 화이트 극단''은 올 부산국제연극제를 통해 부산을 첫 방문한다.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 연출로 객석에 앉아서도 모든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도록 만드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유명하다.
컴퓨터 그래픽과 같은 배우의 정확하고 섬세한 움직임이 현란한 조명을 받아 극단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마법같은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5월8~9일 경성대학교 콘서트홀.
일본 극단 슬로우 인 왈츠 프로젝트의 ''스로우닌 왈츠''는 생동감 넘치는 마임과 음악으로 에도 시대 일본 사무라이의 정서를 보여준다.
에도시대 초기, 어설픈 사무라이의 꿈과 현실을 교차해 환상적으로 보여준다. 이야기를 연주하는 음악, 사무라이의 마음의 여정을 표현하는 마임 등 생동감 넘치는 마임과 엔터테인먼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5월7일 오후8시, 5월8일 오후4·7시.
이탈리아 극단 떼아뜨로 페르소나의 ''마네킹의 눈물''은 인간 존재의 절제된 슬픔을 음악과 마네킹의 눈빛, 움직임으로 표현한 작품. 이탈리아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올해의 작품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5월8~9일 오후7시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한국의 트러스트 무용단의 ''세 번째 전환''은 이야기와 연기, 브레이크 댄스, 노래 등 공연 예술을 한 곳에 융합한 새로운 형식의 작품. 일상의 변혁을 꿈꾸는 무용수들의 극단적인 몸놀림이 펼쳐진다. 지독한 춤이 보는 이의 삶에 세 번째 전환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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