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추천 맛집

심곡동 김연지 주부 추천 복사골 박속낙지

지역내일 2010-04-01 (수정 2010-04-01 오후 1:18:16)
“박속낙지가 뭐예요? 박속에다 연포탕을 넣은 건가요? 궁금해서 와봤어요.”
심곡동 주부 김연지씨가 추천한 복사골 박속낙지집을 찾아갔다. 김 씨는 가끔씩 남편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얼큰한 음식도 좋지만 때론 맑고 개운한 맛이 으뜸인 박속낙지를 즐겨먹는다는 것이다. 박속낙지는 충청도 서산과 태안의 향토음식으로 맑은 낙지탕에 박 속을 썰어 넣고 끓인다. 충청도에서는 박속낙지에 국수를 넣고 끓인 박속밀국낙지탕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주인은 박속과 양파, 파와 감자, 청양고추를 넣고 맑게 끓인 탕에다 산 낙지 한 마리를 넣고 뚜껑을 닫았다. “박속낙지를 아는 분들이 자주 찾아 오셔요. 주로 깔끔한 맛을 찾는 사람들이죠. 연포탕에다 박 속을 넣어서 더 시원하다고 생각하면 돼요.”
이 집 메뉴인 철판낙지는 여성들이, 박속낙지는 남성들이 자주 찾는다. 철판낙지를 먹으면 밥을 볶아주고 박속낙지를 다 먹으면 칼국수를 끓여준다. 박속낙지 국물은 매콤하고 시원했다. 특히 박속의 졸깃졸깃한 맛이 새로웠다.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무처럼 사각거리지도 않고 맛이 괜찮았다. 봄 주꾸미 철을 맞은 이 집에서는 박 속에 산 주꾸미를 넣은 주꾸미탕을, 양념한 주꾸미는 철판에 볶아준다. “조미료는 쓰지 않아요. 그저 집에서 먹는 것처럼 평범한 음식을 준비합니다.” 생채무침, 미역볶음, 감자볶음, 돈나물 샐러드 등 여섯 가지 반찬을 곁들여 먹는 맑고 담백한 박속낙지탕을 음미해봤다.   
           
메뉴: 박속낙지, 철판낙지 각각 3만원, 4만20000원, 5만5000원. 산낙지 2만원, 전복 3만원,        낙지볶음 3만원. 칼국수 2000원, 볶음밥 2000원
위치: 부천소방소 맞은 편     
영업시간: 오전11시~ 오후10시
휴무: 2, 4주 일요일
주차: 박속낙지집 옆 공영주차장
문의: 032-613-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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