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에 아랍·베트남어과 신설

울산·충남외고 2011학년도부터 신입생 선발

지역내일 2010-04-21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학년도부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울산외고에 아랍어과, 충남외고에 베트남어과가 신설돼 각각 25명씩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아랍어과와 베트남어과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외고 아랍어과는 UAE 원전 수출이 확정되어 향후 60년간 현지 원전 운영에 참여하게 되는 등 아랍권 국가들과의 경제적 교류가 활성화돼 아랍어에 능숙한 인력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 신설됐다. 또 충남외고 베트남어과 신설은 국제결혼 가정 자녀 학생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문화 가정 중 베트남어가 일본어, 중국어를 제외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어라는 점과 우리나라와 교역량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점이 고려됐다.
특히 이들 학교는 신설하는 아랍어과와 베트남어과에 학과별 5명씩(정원의 20%)을 다문화가정 자녀를 선발해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특히 충남외고는 2012학년도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장학생을 초청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되는 베트남어과와 아랍어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타 시·도의 중학생들도 선택하여 지원할 수 있도록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고교 체제 개편에 따라 외고를 2012년까지 국제고, 자율형 공·사립고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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