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나미꼬로, 대장금에서는 의녀 열이로 기억되는 배우 이세은(29)은 2007년부터 강남구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강남구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이씨는 강남 토박이다. 어렸을 때부터 삼성동에서 자랐으며 지금도 수서에서 살고 있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모두 강남구에서 다녔고 대학생 때 공채로 탤런트가 되었으며 드라마에 출연해 수상경력도 많은 편이다. 지금은 대학원에 다니고 있으며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는 지적인 배우다.
강남 홍보대사는 평소 건실한 생활태도를 보이는 강남 거주 연예인 중에서 선발하는데 이씨의 경우 자격조건에 딱 들어맞는 적임자다. 자신이 자란 강남구를 홍보하는 것은 그에게 너무도 자연스런 일이기 때문이다.
작가를 꿈꾼 강남토박이
이씨는 4살부터 삼성동에서 할머니와 부모님, 두 오빠와 함께 살았다. 오빠들과 봉은초등학교, 봉은중학교를 함께 다녔고 진선여고를 졸업했다. 한 동네에 20년을 넘게 살아서 이웃에서는 동네에서 늘 보던 예쁜 꼬마가 어느새 자라 연예인이 되었다고 신기해한다.
이씨는 96년 중학생 때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마이클잭슨 공연은 구경 가지 못하고 집근처에서 친구들과 함께 잠실벌에서 보이는 환한 조명과 함성에 흥분하던 여학생이었다. 집 가까이에 있는 경기고등학교 교정에 산책 가 강남의 야경도 내려다보곤 했다. 강남구가 개발되는 것을 직접 보고 자라서 누구보다 강남구 변천사를 잘 알고 있다. 지금도 강남에서 길을 모를 때는 예전에 살던 삼성동을 중심으로 길을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워낙 예쁜 용모로 이씨가 중학생 때 MBC 프로그램 중 신인을 발굴하는 ‘스타탄생’에 길거리 캐스팅이 된 적이 있었다. 방송국에선 이씨의 집에 연락을 했지만 어머니가 일언지하에 거절했고 딸에게는 비밀로 할 정도로 집안에서는 이씨가 연예인이 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방송에 처음 출연한 것은 진선여고 1학년 때로 EBS 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 ‘내 꿈을 펼쳐라’에서 사회를 보면서다. 보통 다른 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이나 전교회장이 사회를 보는데 담당 피디가 즉석에서 오디션을 해서 이씨를 뽑았다.
평소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가 꿈이었고 영화제작 등에 관심이 많았던 이씨는 고 3때 관련학과의 진학을 준비했다. 당시 이씨는 연예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특기 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에 응시해야 했고 세종대학교 영화 예술학과에 합격했다.
학구파 연예인, 글 쓰는 배우
이씨는 대학생 때 제1회 인디 미장센 영화제에 시나리오를 출품해 수상했지만 그때까지도 연기자가 되려는 생각은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MBC 탤런트 모집에 응시했고 당당히 공채 탤런트가 되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어머니와 기자 출신인 아버지는 딸이 부모와 같은 회사에 입사한 것을 기뻐하며 대견해 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영상학 석사과정 3학기인 이씨는 방송활동과 학업을 병행해야했던 학부시절 보다 훨씬 더 공부에 집중할 수 있고 평범하게 생활할 수 있다며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문학과 문화 예술에 대해 관심이 많아 책 읽고 영화보기를 좋아했던 이씨는 영화주간지 무비위크에 ‘이세은의 영화편지’란 칼럼을 1년간 연재하기도 했다. 요즘은 어린이 재단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사과나무’에 글을 연재한다.
배우는 전문직, 일상적인 경험 반드시 필요
배우가 직업으로서는 어떠냐는 질문에 “전문성이 있는 직업이면서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는 이씨는 “일상적인 경험을 많이 한 것이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된다”며 자신의 생각을 야무지게 말했다. 계속 공부를 해 박사과정을 마치고 학생을 가르치면서 보다 성숙된 배우로도 활동하겠다는 그녀.
강남구 홍보대사이기도 한 이세은씨. 평소 그녀의 밝고 반듯한 모습에서 강남의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잘 자란 면을 엿볼 수 있다. 이세은씨는 자랑스러운 강남사람이다.
이희수 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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