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자유선진당 대전지역 구청장과 지방의원 예비후보들이 후보자 공천 지연으로 속병을 앓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미 5개 구청장 후보 공천을 마쳤고, 민주당도 중구와 대덕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구청 후보를 결정하고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아직 구체적인 공천일정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예비후보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서구청장 경선은 지난 7일 1차 여론조사를 통해 2명을 추려냈지만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2차 여론조사 일정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오는 19일 백운교·박환용 두 후보를 대상으로 TV 토론을 한 뒤 2차 여론조사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4개 구청장 후보 공천 작업도 오는 20일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의 후보공천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다른 정당을 의식한 탓’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서둘러 후보공천을 마치면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국민중심연합이나 (가칭)미래연합 등 신생정당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이 때문이다.
한 구청장 예비후보는 “다른 정당은 이미 후보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만 일정이 늦어져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다른 정당에 비해 공천심사를 늦게 시작한 만큼 전체적으로 공천 일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선거를 치르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후보 공천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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