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애도 분위기 봄축제 취소·연기

조선통신사 행렬·토요상설 취소 … 전국생활체전·어방축제 6월로

지역내일 2010-04-16

천안함 침몰사태 수습이 장기화하면서 부산지역 봄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 혹은 연기되고 있다. 범국민적인 애도 분위기와 시민정서 등을 감안한 것이다.
부산광역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용두산공원에서 다양한 전통놀이를 펼치는 ''토요상설 전통민속놀이마당'' 공연을 4월 한달간 취소한다. 5월 이후 공연은 천안함 사태수습을 봐가며 개최 시기를 결정할 계획.
오는 30일부터 사흘동안 열기로 한 ''2010 조선통신사 축제'' 역시 전격 취소했다. 현재 진행 중인 천안함 인양작업과 희생자들의 장례 및 추모시기가 축제 기간과 맞물릴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부산의 대표적 역사문화축제인 조선통신사 축제는 해마다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에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일대에서 두 나라 문화예술단체가 화려한 거리공연을 펼쳐 국내외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축제.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는 부산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오는 8~10월 일본 쓰시마와 시모노세키, 도쿄 등의 지역축제 때 열리는 조선통신사 행렬 행사에 힘을 쏟기로 했다.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부산시 일원에서 열기로 한 ''2010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6월 중순으로 연기, 6월11~13일 열기로 했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전국에서 2만3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60개 경기장에서 50개 종목의 기량을 겨루는 전국적인 행사. 부산시는 다시잡은 일정을 전국 지자체에 긴급 통보했다.
수영구는 23일부터 사흘간 열 예정이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인 ''제10회 광안리 어방축제''를 6월11~13일로 연기했다.
기장군은 16~18일 열리는 기장멸치축제를 축소하기로 했다.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축제행사 가운데 인기가수 초청공연과 노래자랑대회, 해상불꽃축제 등 일부 일정을 생략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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