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강원도 교육청은 2011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계획을 공고했다. 고입 전형에서 전기 전형 고교(특목고 위주)는 한 번만 응시할 수 있으며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의 기록과 학교장 추천서, 면접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 특목고 중 강원외고와 강원과학고, 자율형 사립고인 민족사관고는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입학할 수 있도록 모든 신입생을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선발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을 확대한다고 한다. 지난 주 본 원장이 이야기했던 대로 강원외고는 영어 내신성적과 출결, 면접으로 선발하고, 강원과학고는 내신성적과 창의성 캠프 및 면접 등으로 선발한다고 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특목고 입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금주에는 외국어 고등학교와 과학 고등학교에 이어 자사고, 자율고, 자율학교 입학 전형안과 대비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기로 한다. 이미 몇 해 전부터 과고나 외고에 치우쳤던 특목고에 대한 관심이 전국 단위의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는 자사고 쪽으로 쏠리고 있다. 국내 명문대 입학에 있어서 일부 명문 자사고가 과고나 외고보다도 많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전주 상산 고등학교의 경우를 보면 자사고 첫해 졸업부터 서울대 21명, 연세대 45명, 고려대 62명 등의 국내 일류대 합격자를 배출하고, 의치한의계열에도 110명을 진학시키는 성과를 이뤄냈다. 부디 관내의 우수 학생들이 이와 같은 명문학교에 입학해 자신의 큰 꿈을 이루길 기대해본다.
자사고, 자율고, 자율학교 입시는 어떻게?
대부분 전국모집체제로 고입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자사고, 자율학교, 자율고의 입시체제는 교과부의 발표로 자기주도학습 전형 도입으로 가닥 지어졌다. 교과부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학교는 민사고, 상산고, 하나고 등 자사고 6곳, 한일고, 공주사대부고 등 자율학교 5곳, 북일고, 안산동산고 등 자율고 3곳 등 모두 14개 학교다. 이들 학교는 대체로 2단계 전형을 치르는데, 1단계에서 내신성적과 학습계획서, 추천서 등 제출서류로 1.5배수에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선 1단계 점수와 면접점수를 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자기주도학습 역량, 창의성, 학습동기 위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들 학교들은 외고나 과고와 마찬가지로 인증시험 점수와 수상실적 지필고사 등은 전형요소로 활용할 수 없다. 더불어 자율성을 가진 학교이기 때문에 교과부는 14개 학교가 외고, 국제고, 과학고 등 특목고가 아니고 지역별, 학교별 특수성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 내신 반영 과목, 반영 대상 학년, 내신과 면접의 반영비율 등을 각 학교가 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아직 학교 별 구체적 요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시도교육청의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입학전형 실시 3개월 전까지 학교 별로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입학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이들 학교는 각기 다른 교육목표와 인재상을 가지고 있지만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공통적으로 요구하도록 교과부가 틀을 잡았다. 그러므로 해당 학교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라면 현 시점에선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 데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떻게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배양하고 그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까? 먼저 중학교 생활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점을 보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내신성적 확보가 필수다. 전 주에 전국 과학고 합격생 평균석차백분율이 상위 2%라고 했다. 이들 명문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과학고보다 더 높은 성적을 유지해야할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안정된 내신 관리는 그 어떤 전형 방법보다도 큰 영향을 미친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안정된 내신 성적을 확보해야 한다.
그 다음 제출 서류 작성과 면접을 위한 로드맵 작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로드맵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능성과 적성을 고려해서 진로를 정하고 그 진로에 따라 어떠한 노력들을 해왔는지 입증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부각할 수 있는 방법과 방향을 찾아 체험이나 봉사활동, 연구활동 등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구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막연히 과학자라고 하는 것보다는 미국 ‘NASA 직원’과 같은 구체적인 진로와 직업 선택이 필요하다. 또한 이와 같은 진로가 일관되게 지속된 것도 중요하지만 초/중/고, 그리고 각 학년별로 진로가 명확해져야 한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직업을 찾게 된 과정을 작성하거나 진술할 수 있도록 자신의 진로를 선정하는 데에 있어서 어떠한 활동을 하고 노력을 해왔는지 그 자료들을 축적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입학사정관제가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과정’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더불어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독학이나 자습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식하고 조력자의 도움을 받았던 과정을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것도 입학 관계자의 공감을 획득할 수 있는 방안이다. 오히려 부족했던 부분이 있음에도 혼자의 힘으로 해결해왔다는 과대포장은 그만큼 진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특목고 모두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높은 학업성취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상 자사고, 자율고 및 자율학교의 입학 전형안과 그 대비 방법에 대해서 개략적으로 이야기해보았다. 관내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과고나 외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때, 우리 자녀가 좀 더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알리고 싶다. 우리 자녀들이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전국 단위의 학교에 대한 도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강원권역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전국을 향해서 도전해보자. 우리 자녀들 모두 그 만큼 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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