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를 가르치고 배우는 민간 단체인 한소리수화에서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범순(42) 씨를 만나 수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스무 살이 되던 해에 그저 호기심에 친구를 따라서 무작정 수화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홍범순 씨. 수화를 배운지 올해로 벌써 23년이 되어 간다. 수화는 이제 그의 삶의 중심 화두이자 강한 원동력이다.
특히, 홍범순 씨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것은 일반인 대상의 수화 교육 과정이다. 홍 씨가 처음 수화를 배우던 시절에는 교실에 백여 명의 수강생이 모이기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배우려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가르칠 기회도 사실상 거의 없는 편이란다.
“그래도 단 한명이라도 수화를 배우려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힘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해서 가르칠 것”이라고 홍범순 씨는 말한다.
“농아인과 농아인이 만날 경우에는 농아인 학교에서 배운 수화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농아인과 일반인이 만날 경우에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요. 그렇기에 일반인 대상 수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히는 홍범순 씨는 “저를 매개체로 하여 농아인과 일반인 간의 불편함이 없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 자체로 보람과 만족을 느낍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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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혜 리포터 kevinm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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