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정규옥(47)씨는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문화를 알려주는 일을 하는 강사였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가르치고 있었던 터라 이왕이면 우리 문화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가르치고 싶어 차(茶)를 배우게 됐다. 우리나라의 문화와 예절 등을 가르치려는 도구로 차를 접하게 된 것이다. 배우면 배울수록 차에 대한 매력에 폭 빠지게 된 정 씨는 급기야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차 사범증까지 획득했다. 그렇게 우연찮은 기회에 차를 접하게 된 정 씨는 현재 원주에서 ''운곡다례원''과 ''치악산자생차 연구회''를 꾸려가고 있다.
원주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해서 만들었다는 ''운곡다례원''. 운곡다례원은 현재 8기생까지 총 40여 명의 수강생들을 배출 해 낼 정도로 꾸준히 활동하며 일반인들에게 차의 매력에 대해 알리고 있다. ''치악산 자생차 연구회'' 역시 청정지역 강원도에 자생하는 식물들을 연구하고 대중화 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바쁘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현대인일수록 시간을 내서 차를 마셔야 한다"고 말한다. 차를 마시며 마음을 고요하게 하며 다음에 나아갈 일, 그간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다보면 삶이 더 풍요로와 질 것이라며 차 마시는 시간을 꼭 갖길 권한다.
4월 20일 곡우 즈음에 나오는 차를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말하는 정규옥씨. 차를 제대로 알리고 즐기게 하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그녀. 차(茶)선생이라는 소박한 애칭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그녀지만 어쩌면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끔 도와주는 길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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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리포터 1052j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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