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엠의원
고우석 원장
심리학자들이 쓴 논문을 보면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할 때 50-70cm정도 떨어져 대화를 한다고 한다.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70cm정도가 익숙한 사람들에게 50cm정도로 다가가면 치근덕거린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이런 짧은 거리에서는 상대방을 볼 때 시선이 주로 상대방의 눈과 미간 콧등으로 이어지는 얼굴의 중앙부위에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드물게 관심이 있는 상대방의 치아와 피부, 주름 등을 챙겨서 보게 된다.
우리나라의 성형미용 치료가 발달한 과정을 보면 처음에는 쌍꺼풀수술을 맹장수술을 하던 외과의사들이 시작했고 그 후 일반외과의사 일부가 모여 대학 병원에 성형외과를 만들게 되었다. 쌍꺼풀수술에 이어 코수술이 보편화되고 다음으로 턱을 깎고 가슴 수술을 하게 된다. 결국 자주 보는 또는 보이는 부분부터 고치거나 개선시키는 시술이 개발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턱을 깎고 가슴수술을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지방을 제거하여 몸매를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시작된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사람이 사람을 보는 과정, 또는 자주 보게 되는 부분의 순서가 미용 성형치료의 발달 순서와 일치한다.
저자가 10여 년 전 이마선 교정이라는 단어를 만들고 이마가 좁거나 남자이마를 가진 여자, 여자 이마를 가진 남자의 이마선을 제모라는 방법으로 교정을 시작하였을 때는 이마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소수이기는 하지만 얼굴형에 이마가 중요하고 이마가 바뀌면 얼굴 이미지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병원에 오시기 시작했다. 이마는 엉덩이나 뒤통수를 신경 쓰는 것 보다는 조금 앞서있다고 보여지지만 전체 미용성형 치료의 발달 단계에서 후 순위일 수밖에 없다. 이마선 교정이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멀었던 또 다른 이유는 아마도 머리카락으로 이마를 가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10년 전에는 결혼 직전에 오시는 분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눈, 코, 가슴과 같이 시선을 받는 부위는 타인의 머리속에 그 이미지가 오래 기억되기 때문에 변화를 주면 이미지의 변화도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변에서 알아볼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이마선과 같이 시선에서 벗어난 부위의 변화는 이미지에 적은 영향(하지만 중요한 영향)을 주지만 주변에서 개선된 이유가 이마 때문이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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