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계룡연기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 - 세 번째

“부모의 정신력이 자녀의 미래를 결정한다”

단계별·수준별 맞춤 학습법 선택해야 … 내신 중요성 점점 커져

지역내일 2010-04-12

제1기 대전계룡연기 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의 세 번째 강좌는 지난 7일(수), 열렸다. 세 번째 강좌에는 내공 있는 현직 고등학교 ‘스타 선생님’들이 나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수리(수학)영역과 내신관리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1교시 - 선택 폭 넓혀주는 수학, 관점 바꾸면 어려울 것 없다
수학하면 떠오르는 생각들. 무섭다, 두렵다, 쓸모없다는 생각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1교시 강사로 나선 이금수 중앙대부속고등학교 교사는 “생각을 바꾸면 수학도 재밌다”고 단언한다. 이금수 교사는 EBS 교육방송 수리영역 대표강사,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서울진학지도협의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수리영역의 절대 지존이다.
중간제목 : 수학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
수학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는다. 이금수 교사는 수학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학공부에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한다.
“먼저 수학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쓸데없는 선입견을 버려야죠. 그리고 수학은 깊고 넓게 공부하는 과목입니다. 또 수학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수학을 완성해야죠. 자신에게 꼭 맞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수학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먼저 이금수 교사는 수학의 단계별 학습법에 대해 설명했다.
“수학은 기본기 마련하기, 뼈대 세우기, 근육 붙이기, 완성하기로 단계를 나눌 수 있습니다. 각 단계별로 알맞은 학습법이 있죠.”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수학도 기본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기가 튼튼해야 실력이 쌓이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는 개념 및 원리의 충분한 이해와 암기가 필요하다. 정리 및 증명이 어떤 원리와 과정으로 유도되는지 직접 써 가면서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뼈대 세우기의 단계는 핵심유형문제를 확실히 풀고 이해하는 단계다. 교과서의 예제, 연습문제, 심화문제를 철저히 공부한다. 기본유형은 암기가 될 정도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한 단계다. 내신이나 모의고사 등의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자신 있는 단원을 먼저 공부하면서 자신감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근육을 붙이는 단계는 문제해결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단계다. 문제해결능력을 묻는 문제를 모아서 풀어보고 어디에 문제점이 있는지를 파악(문제의 이해부족?, 분석부족? 등)해 단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학을 완성하는 단계는 실전연습단계다. 제한된 시간에 맞추어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개념(오답) 노트를 작성하고 실수를 하지 않는 훈련도 필요하다.
복습하지 않으면 공부하지 않는 것
“수학도 복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빙 하우스의 망각 곡선 원리죠. 배운 것은 바로 복습하고 또 잊을 만하면 다시 공부하는 것이죠. 그러면서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면 완전히 자기 것이 되는 겁니다. 복습하지 않으면 공부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이금수 교사는 또한 수업노트, 문제풀이노트, 오답노트, 개념노트를 관리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노트는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지식을 하나로 모아 수학의 체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노트를 잘 정리하기만 해도 개념과 원리이해는 물론, 공부패턴을 알게 되면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수학성적을 잘 받는 방법은? 이금수 교사는 내신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교과서를 철저히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또 모의고사를 잘 보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반드시 시험 후에는 결과를 항상 분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어려워서 틀린 문제와 어렵지는 않지만 습관적으로 틀리는 문제는 오답노트로 정리해 수시로 점검하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개념노트를 이용해 시험범위의 개념을 철저히 이해하고 최근 3~5년의 기출문제를 훑어보는 것도 고득점의 비결이다.
2교시 - 내신전성시대, 시험을 잘 보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
2교시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교사가 전하는 내신관리비법이다. 휘문고등학교 신동원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신동원 교사는 전국학부모지원단 대표이며 서울시교육청, EBS 등의 전국모의고사를 출제했다. 과학, 지구과학Ⅰ, 지구과학Ⅱ 교과서를 집필했고 『나는 수시로 대학 간다』 『시험을 잘 봐야 진짜 실력이다』 『내신 1등급으로 가는 로드맵』 등의 책을 썼다.
좋은 성적을 올리는 학생들의 특징
대학 모집 인원이 고교졸업자 수를 추월하면서 누구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대학 입시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위 일류대에 진학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직은 대학을 통해서 배출된다. 특정 대학이 특정 직종의 인재를 석권하는 현상도 무시하지 못한다. 출신 대학은 인생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로 인식되는 것도 사실이다.
대학입시 전형도 변화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됐다. 수시도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신동원 교사는 전형방법이 다양해진 만큼 내신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전형이 다양해진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전략을 세우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 중 하나만 잘해도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성적이 좋거나 논술(면접)을 잘하거나 수능성적이 좋으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성적, 즉 내신이다. 내신이 좋지 않으면 입시에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기회 자체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신 교사는 그러면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학생들의 일곱 가지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이런 학생들은 현실적이다. 즉 삶의 목적, 학습 목표 등 목적하는 바가 구체적이고 분명하다.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이런 학생들의 특징이다. 가족과 사이도 좋다. 우수그룹과 네트워크도 중요하다. 일찍 등교하고 자신의 방, 책상, 사물함 등을 잘 정리하는 등 생활습관도 좋다. 한번 공부를 시작하면 꾸준히 하는 끈기와 집념이 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여유가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시험, 특징을 알면 잘 볼 수 있다
신 교사는 “시험을 잘 보는 것이 실력”이라고 단언한다. 그렇다면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시험의 특징을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하다.
내신은 학교시험이 결정한다. 따라서 내신이 좋으려면 학교시험에 대한 특징을 잘 알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학교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등수를 내기 위한 시험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다양한 난도의 문제가 출제된다. 상위권은 쉬운 문제도 빼놓지 말고 풀어야 하고 중하위권은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기초를 다지는 게 좋다.
또한 나를 가르친 선생님이 출제하는 시험이다. 즉 어떤 문제가 어떻게 출제될지 예상할 수 있다. 수업에 집중하고 노트정리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시험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을 공부해도 효과가 난다는 특징도 있다. 출제경향이 정해져 있는 시험이기도 하다. 즉 수업시간에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상위권은 전년도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게 좋다. 중하위권은 선생님이 풀어보라고 한 문제집이라도 반드시 풀어보는 게 좋은 성적을 얻는 지름길이다.
“부모의 정성이 자녀의 성적을 결정합니다. 특히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성적은 과거, 현재 습관은 미래의 성적표’라는 말이 있습니다. 습관을 잘 들이기 위해서는 부모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부모의 정신력이 자녀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박스기사 2
네 번째 강의는…
내일신문이 만든 ‘대전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도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네 번째 강좌는 오는 14일(수) 오전 10시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네 번째 강좌의 테마는 언어(국어)와 부모교육이다.
첫 시간은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 소장이 ‘상위권 가늠 지표, 언어영역 공략법’을 주제로 강의한다. 『국어생활』(법문사)과 『작문』(두산동아) 교과서의 저자이자 EBS 언어 영역 교재 저자인 이 소장의 언어영역 공략법을 들을 수 있다.
2교시는 송지희 부모교육전문가가 나선다. ‘화장하는 아들, 담배피는 딸(?)들과의 소통법’이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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