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들

임성준 한의사

연극을 사랑하는 한의사

지역내일 2010-04-12
요즘 카톨릭 신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종교의 의미를 새롭게 깨우쳐 주는 연극 ‘침묵’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지역 각 성당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고 있지만 어떤 곳은 신자보다는 일반인 관객이 더 많을 정도로 입소문을 통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연극이다. 연극 ‘침묵’은 일본 작가 엔도 슈사쿠의 작품을 강명수 연출가가 각색하고 원로배우 임영주 씨가 주연을 맡아 열연한 작품이다.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기획된 ‘침묵’은 보는이로 하여금 많은 공감과 감동을 안겨준다. 이 연극이 있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침묵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이 바로 임성준 한의사다. 그가 엔도 슈사쿠의 작품을 연극으로 만드는 일에 동참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전민동 성당에서 사회복지분과장을 맡아 열심인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기때문이기도 하다.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연극으로 만든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원작을 읽게 되었는데 신앙인으로서 지금까지는 내가 믿는 신앙을 놓고 삶과 죽음의 기로에 처해졌을 때 당연히 순교를 선택하는 것이 맞고 순교만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배교함으로 여러사람을 고통에서 구할 수 있다면 배교를 택하는 것이 나약한 인간으로서는 당연한 것이고 옳은 것이라는 원작의 내용을 접하면서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신앙을 다시금 점검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 연출자 하시는 분과 뜻을 모으게 되었다”고 밝혔다. 덧붙여서 “순교와 배교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받지 않은 축복받은 조건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음에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를 만나 본 이들은 그가 백범 김구를 닮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할 정도로 정말 김구 선생의 모습과 닮은꼴이다. 김구 선생의 트레이드 마크인 동그란 안경같은 올리버 피플스의 동그란 안경이 임성준 한의사의 트레이드 마크다. 요즘 유성구 봉산동에 위치한 그가 진료하는 ‘임성준 한의원’엔 그동안 한약 먹기가 부담스러웠던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한의사로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허브듀테라피’ 분야를 접목한 진료를 하고 있기때문이다. 허브듀테라피란 부피가 큰 한약을 고도농축정제액상화 기술을 활용하여 약효의 손실없이 최대 50분의1(1회 복용량이 2cc)까지 부피를 줄이는 기술이다. 허브듀테라피를 통해 한약하면 오래 달이고 먹기엔 너무 쓰고 양도 많아 부담스러웠던 지금까지의 불편들이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허브듀테라피의 적용 증상도 다양하다. 비만, 숙취, 비염, 천식, 통증 등을 포함한 기타 다양한 증상에 적용된다.
“이슬이 맺히듯 농축되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감로’라고 표현하는데 허브듀테라피란 최첨단 반도체 기술로 제작된 한방흡입기에 감로요법을 접목, 고농축정제액상 한약을 만들어내므로 약효는 보장되면서 복용하기에 편리하게 만든 한약”이라며 “그동안 먹기 불편했던 한약을 캡슐, 시럽이나 그냥 코로 흡입하는 것만으로 약효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한방의 표준화를 이뤄냄으로 환자들에게 보다 치료효과를 높여 드릴 수 있고 한의학의 현대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되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문의 : 935-5413(019-510-2802)
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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