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의료기관 616곳을 찾은 외국인의 수를 간이조사 한 결과 5만 5324명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작년보다 2만 명 많은 7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해외환자가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찾을 경우 5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며 5800명의 누적 고용효과를 누릴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
또한 해마다 해외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그 만큼 우리나라의 의료산업이 성장했음을 시사한다. 가까운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우리나라로 원정을 오는 외국인 환자들이 한국의 의사들을 선호하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 환자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병원을 선정해 발표했다. 그 결과 대학병원이 대부분이며 개인병원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삼성 흉부외과는 안양지역에서 개인병원으로서는 유일할 뿐 아니라 국내에서 피부미용성형 등을 제외하고는 단일질환을 치료하는 개인병원으로서 유일하게 선정되었다.
외국인 환자 유치는 병원 경쟁력 강화하는 중요한 요인
외국인 환자 유치 병원으로 선정된 곳은 대부분 대학병원으로 개인병원이 선정되기란 쉽지 않다.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는 것이 관건.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병원은 인프라, 기술적인 측면 등을 내세우고 의사의 치료실적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논문, 프로필 등을 제출하게 된다.
삼성흉부외과도 마찬가지다. 삼성흉부외과 김성철 원장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Dermatologic Surgery에 ‘하지정맥류 최신치료기법 및 우수결과 발표’논문으로 하지정맥류 치료의 광범위적 연구 업적을 평가받아 세계의료진의 찬사를 받은 적이 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김 원장의 노력과 결과 때문인지 삼성흉부외과는 까다로운 절차를 걸쳐 외국인 환자 유치 병원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제 국내에서 뿐 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하지정맥류 시술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김 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가 병원의 경쟁력를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에 입국해 시술을 받고 회복하는 기간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의료산업이 세계로 넓혀가고 있지만 그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국내 의료문화와 해외 의료문화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술 후 통증에 대해서도 국내 환자와 외국인 환자는 다른 반응을 나타낸다. 국내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통증은 참아내지만 외국인은 그것을 컴플레인으로 여길 수 있다고 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 법률 지식을 가진 상담 전문가를 구성해 의료사고 문제나 불만 등을 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구축해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치료 받을 수 있게 됐다.
진료수준과 환경 개선해 최선의 서비스 제공할 것
예전에는 성형외과나 치과 치료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하지정맥류로 치료 분야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하지정맥류로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외국인 환자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외국 의료진 대부분은 수술을 권하고 수술 뒤에 남는 흉터도 부담스러운 반면 한국인 의료진들은 섬세하고 정교한 기술로 부작용이 거의 없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보이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자세한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한 뒤 시술에 들어간다. 따라서 도플러 초음파로 질병상태를 파악한 뒤 레이저치료로 시술로 치료한다. 레이저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수술 후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고 나면 곧바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합병증이 거의 없어 안전성이 입증된 시술로 손꼽힌다. 게다가 지금까지 5000여건의 하지정맥류 시술을 도맡아 온 김 원장이 직접 집도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한편 외국인 환자가 병원을 찾았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언어적 장벽이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료가 정확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메디컬 콜 센터는 외국인 환자가 국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편과 불만을 24시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5개 언어로 통역해 준다.
김 원장은 “언어를 이해하기 이전에 그들의 문화를 먼저 살펴보려 노력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환자를 돌본다면 그들 또한 의사를 믿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외국인들이 삼성흉부외과를 찾았을 때 불편이 없도록 진료 수준과 환경을 개선하고 단, 한 명의 외국인 환자라도 최상의 진료와 서비스로 만족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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