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설레는 맘이 배가 되는 곳-양산 원동 매화마을''순 매원''

지역내일 2010-03-19
 봄이 매화를 만들고, 매화꽃이 다시 봄을 알린다. 봄을 가장 먼저 아는 게 매화라고 한다. 사군자의 하나로 선비의 지조를 뜻하는 매화는 은은한 향기와 고고한 아름다움이다. 원동 매화꽃마을로 가는 길은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꼬불꼬불 낙동강을 끼고 산과들과 강이 어우러진 곳으로 마음이 탁 트이고 순해지는 듯하다. 양산 시내를 벗어나면서 여기저기 매화꽃이 마치 흰 눈처럼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함박눈이 쏟아지는 한 폭의 풍경화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으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질 못한다. 그래서 매화를 찾아 길을 나서는 탐매 객 들이 많다. 전국의 매화군락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양산 원동매화꽃마을, 원동 매실은 순수 토종 청매실로 원동 지역에는 현재 15개 마을 340여 농가 114여㏊에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다. 


3월 중순에 6개 마을에서 매화축제가 열리는데(개화시기에 맞춰 유동적임 이번 매화축제는 오는 3월 20일 오전 11시30분 영포리 매실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다.)축제기간 중 탁본, 천연염색, 솟대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6개 마을 중 순 매원 축제는 지난13~14일 열렸다. 순 매원''은 원동마을 삼정지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삼정지란 옛날 정자나무 세 그루, 인가 세군데 있었던 것에서 유래한 마을이다. 

8천여 평에 700여 그루 개인매실 농원이며 입장료는 없다. 축제기간 중 순 매원에서 탐매 객들에게 매화꽃아래 매실차와 오찬(11시~2시)을 제공하기도 한다. 매실농원은 축제기간이 있는 3월 한 달간 개방하고 있으며 이번 한주간이 개화절정이 될듯하다. 순 매원에서는 유기농법 매실재배, 전통옹기 숙성한 매실 엑기스 뿐 아니라 매실장아찌, 매실환등 판매한다. 원동 매화꽃 마을은 한적한 시골길 따라 아름다운 낙동강 변에 활짝 핀 매화꽃들의 새봄맞이 합창을 들을 수 있다. 


이곳의 매력은 무엇보다 ''매화꽃과 어우러진 강변 사이로 나있는 철길 위를 시원스레 달리는 기차를 만나는 것''이다. 긴 꼬리를 멋지게 흔들며 지나가는 열차의 풍경은 다른 지역의 매화 축제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낙동강 변 쌍곡선을 긋는 기찻길, 홍매 벽화 그려진 원동역, 봄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오고가는 코스는 주변 신불산 간월 재 등 배내 골 연계관광을 하여도 훌륭하다. 통도사를 경유하는 길, 수려한 자연과 어우러진 봄이 오는 ''원동매화꽃마을'' 가족, 친구들과 함께 구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원동역에 내려 순 매원까지는 먼 거리가 아니기에 낙동강 가에 핀 매화를 벗 삼아 걸어보자. 모퉁이마다 순 매원에서 이어진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 향기를 한껏 더 느낄 수 있다. 기차여행을 좋아한다면 꼭 권하고 싶은 봄 여행지가 원동의 순 매원이다.




순 매원 가는 길: 양산시 원동면 원리 1102-2번. 기차는 경부선 원동역 하차. 승용차 부산방향 남 양산 IC에서 대구방향 삼랑진이나 상동IC에서 내려 이정표를 따라 원동방향 (배냇골 가는 길)순 매원매실농원055)383-3644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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