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성적에 맞는 입시 준비해야 성공
전체 일정 파악하고 종목별로 대처해야 효율적
자녀 성적에 맞는 입시 준비해야 성공
학부모가 알아야 할 2011학년도 입시일정
자녀가 고3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자녀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더욱이 요즘은 대입 전형도 다양하고 대입 자체가 복잡해 부모의 정보력이 경제력만큼 필요한 세상이다. 학부모가 입시 일정을 정확하게 모르면 자녀에게 도움도 못 주고 우왕좌왕하다 입시가 끝나기 일쑤다.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2011학년도 고3 일정과 대비책에 대해 알아본다.
고3 일정파악하고 시기별 계획 세워야
우선 모의고사 및 정기고사, 여름방학, 수시 및 정시원서 접수, 수능시험, 수능성적 발표, 정시 접수 등 1년 일정(도표 참고)을 정확히 파악하고 일정별로 부모가 대비할 사항을 계획해야 한다.
* 6월 1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평가는 재수생도 참여해 수능과 비슷한 자녀의 전국 등위를 예측할 수 있다. 6월 모의고사 결과에 따라 지원 대학에 맞는 탐구과목을 정해야 한다. 수리영역도 ‘가’형과 ‘나’형을 유?불리를 따져 선택해야 한다. 유웨이입시컨설팅 이강현 소장은 “수리 ‘가’형 4등급 이하는 ‘나’형으로 바꾸면 2등급 이상 나올 수 있다”면서 “교차지원을 하거나 ‘나’형을 선발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어 서울시내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한 중위권 학생은 수시 최저 등급 조건인 ‘언수외’(언어?수리?외국어 영역) 2등급 2개가 가능하다면 중위권 대학 논술, 적성전공검사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
* 여름방학은 수능에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지만 1차 수시에 참가하는 학생이라면 수시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또한 특기자 전형에 지원하려면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등을 이 시기에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능 준비를 할 때 개념공부와 문제풀이 시작 시점을 고민한다. 휘문고등학교 진학팀장 우창영 교사는 “여름방학까지도 개념을 충실하게 공부해야 하며 개념이 확실한 다음에 문제풀이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름방학 전후로 과목에 따라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좋다. 우 교사는 처음에 혼자 공부하기 시작하면 성적이 주춤하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시기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면 성적이 상승하며 상승 시기가 수능시점과 맞으면 수능에 성공한다고 한다.
* 9월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평가를 치르고 9월 8일부터 수시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2일에 치른 모의고사 가채점 결과를 참고해 수시 원서를 써야 한다. 수시는 배치표 상에서 정시에 합격할 수 있는 대학보다 더 높은 대학에 원서를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중위권은 수시 최저학력기준도 고려해서 무리한 상향지원은 삼가야 한다. 소위 ‘수능을 망치는 경우’에 대비해 평소 실력보다 하향 지원해서 수시 원서를 써두는 것도 필요하다.
* 2학기 중간고사 이후는 수능준비에 집중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1차 수시가 있다. 1차 수시에 너무 많이 참여하면 수능준비에 방해가 된다. 학생들은 일단 시험을 치르면 마음속으로 합격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고 떨어지면 마음의 상처가 커서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다.
* 수능 이후는 기말고사, 2차 수시 참여, 수능 점수 발표와 정시 지원 등을 연속적으로 해야 하는 힘든 시기다. 재수와 진학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2월말 추가 모집의 기회도 잊지 말고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학교 학부모 학생 모두 합심해야
자녀의 진학 계획을 세울 때 자녀의 성적, 학교생활, 공부 패턴 등에 관해 잘 알고 있는 담임교사와 상담한 내용을 참고해야 한다. 우 교사는 “학부모와 담임교사가 한편이 되어 진학지도를 하는 것이 최선이며 첫 상담은 3월, 4월 모의고사 결과가 나온 다음이 적당하고 1, 2학년 내신 성적도 참고해 진학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3 담임교사들은 학부모가 자녀의 상황을 수시로 알려주면 학생지도가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부모의 입시 전략도 필요하지만 자녀가 스스로 규칙적이며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의 기대치가 높은 학생일수록 심리적으로 부담이 커서 노력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다.
부모의 객관적인 판단, 현실감 필요
입시는 매년 변화가 있으며 이 사항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2011학년도 입시는 수능 응시인원이 2만7천명 이상 늘고 2012년 새 교육과정으로 문ㆍ이과 모두 입시부담이 늘어나 올 입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수능은 EBS 강의에서 70%가 연계 출제돼 수험생은 EBS 강의를 등한시 할 수 없다.
학부모가 자녀를 재수시키지 않고 대학에 꼭 진학시키려면 자녀의 성적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자녀의 성적이 막연히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특정 대학을 목표로 정하고 입시를 준비시키는 것은 위험하다. 이 소장은 “목표 대학이 있다면 최저로 생각하는 대학도 정하고 입시에 임해야 재수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녀 성적이 중하위권일수록 부모가 입시에 자신감을 상실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중하위권일수록 부모가 발 빠르게 움직여 입시에 참여해야 한다. “상위권과 중위권은 입시준비의 방향이 확연히 다르다“면서 ”중위권 학생이 상위권 학생의 방법을 무작정 따라할 때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이 소장은 강조했다.
이희수 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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