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009년 한국의 사회지표’ 발간 … 학급당 학생 수도 줄어
광주 초등학교 입학 학생 수가 2005년부터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에 13만6309명이었던 수가 2009년엔 12만1590명으로 확 줄었다. 광주시교육청은 “2010년엔 초등 신입생이 11만4893명으로 더 줄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2015년에는 8만7243명으로 줄어들어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사교육 시장도 긴장 상태다. 동네마다 ‘아이들 모셔가기’에 혈안이 돼 있고 나름 생존하기 위한 방어수단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다.
통계청, 학교급별 학생 수 감소
통계청이 발간한 ‘2009년 한국의 사회 지표’ 책자에 따르면 2009년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9.8명, 중학교 18.4명, 일반계고등학교 16.7명이고, 초등학교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20명 아래로 떨어졌다. 2009년 당시 우리나라 총 학생 수는 1052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1.6%를 차지하고 있고, 해마다 감소 추세다. 지난해 학급당 학생 수도 감소했다. 초등학생 27.8명, 중학생 34.4명, 일반계고 35.9명, 전문계고 29.8명으로 전년에 비해 초등학교의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광주 초등학생 수도 2005년부터 꾸준히 줄어들다2009년에 12만1590명으로 가장 많은 감소를 나타냈다. 이는 2008년 대비 6168명이 적고, 밀레니엄 베이비 세대인 2000년(12만6820명) 대비 5230명이나 줄었다. 실제 광주 봉선동 조봉초등학교도 졸업생 대비 입학생이 줄고 있다. 조봉초등학교 한용식 교감은 “지난해 한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33명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1·2학년은 22~23명으로 학생 수를 줄이고 학급수를 늘렸다”며 “이는 갈수록 학생 수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 현상은 201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귀띔했다. 광주시교육청도 지금처럼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인다고 가정하면 2015년 학생 수는 8만7243명으로 2000년 대비 3만9278명이 줄어들 거라는 예측이다.
동네 학원, 구조조정 불가피
초등학교 입학생이 줄어들면서 동네 사교육 시장도 비상 태세다. 최근 사교육 광풍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교육정책만으로도 사교육 업계가 위축된 상태.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이들의 수도 줄어들고 있어 사교육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흐름을 일찌감치 읽고 구조조정에 나선 학원가도 있다. H학원장은 “학원도 대형화 추세다. 이 때문에 동네 중소형 학원들의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과목별 전문학원들이 생존 전략의 방편으로 다른 과목 학원들과 연합해 원스톱으로 교육 쇼핑이 가능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학원이 연합하면 수요자 입장에서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학원 이동 시간을 단축해 한 아이에 대해 과목별 학원장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연합의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다.
학원가의 자존심이었던 장동의 명성도 조금씩 소멸되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들이 동네로 파고들면서 개인 이름을 걸고 명성을 이어온 장수 학원들도 문을 닫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학생 수가 줄어들어 학원 운영에 있어 현상유지가 어렵다는 것이 폐업의 사유다.
동네 학원가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중소형학원들이 경쟁적으로 ‘아이들 모셔가기’에 열을 올리기 때문. E학원장의 얘기다. “동네 학원은 한 두 학교를 고객으로 영업한다. 여러 학원이 동시에 학생들을 등록시켜야 하기 때문에 수입보다 부수적인 광고비가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다”고 애로점을 토로했다.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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