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②제1회 수원교육대상 수상-김정옥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마음을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해

지역내일 2010-03-18 (수정 2010-03-18 오후 6:52:36)

지난해 말 수원교육청에서는 수원교육대상 시상이라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스승 존경의 사회풍토를 조성해 수원교육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이번 시상에서 첫 수상의 영예는  김정옥(효동초등학교, 현 태장초등학교), 전용섭(매현중학교) 선생님에게 돌아갔다.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사도의 큰 뜻과 교육 봉사를 실천하고 계시는 두 분 선생님을 만났다.

 교단에 선 지 어느덧 40여 년.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김정옥 선생님의 모습에서 스승의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교육환경이 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어요. 교육과정에서 멀티미디어를 활용하고 수업을 위한 자료들도 다양해졌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교사와 학생 간의 변함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김정옥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청소년 전문지도자로서 청소년 육성에 힘쓴 공적을 인정받아 올해 수상자가 됐다. 소감을 묻자 꾸준하게 열심히 활동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았다며 겸손해한다.
 그는 93년부터 걸 스카우트 지도자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한국걸스카우트 경기남부연맹 이사직을 맡고 있다. 소녀와 젊은 여성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여성의 지도력을 기르는 것이 목표인 걸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여학생들이 자신감 있는 여성리더로 성장하는 데 노력해 왔다. 여학생들이 다양한 기회를 갖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변화·성장해 가는 모습에서 많은 보람을 얻었다고 전했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하는 교육
 그는 기본적인 것을 강조한다. “바른 글씨, 올바른 자세, 복도에서 걷기 등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것부터 가르치죠. 공동체 생활을 위해서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배려를 익히는 것도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학기 초엔 힘들어하던 반 아이들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통해 점차 바른 행동을 하지 않는 친구들을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가 된다. 비록 사소하더라도 자신의 일은 선생님에게 직접 말해 자기가 해결하도록 한다. 그 과정은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선생님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만들어 준단다.
 또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위해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잡는 방법을 가르쳐라’는 말을 지도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사회과 조사학습, 과제학습, 도덕과 가치갈등수업, 학생들의 주도적 수업 하에 교사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문제해결학습 등등. 스스로 한 가지씩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도록 했다. 수학은 원리를 깨달아 직접 응용하도록 하는 것이 그녀의 수업 방법. 사례나 주변의 것을 이용해 아이들이 이해할 때까지 하나하나 지도하다 보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감교육이 되기도 한다. “공교육의 일부분이 위기 상황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모든 면에서 염려하는 선생님들과 그 뜻을 따르는 많은 아이들이 있어 미래는 밝을 것이라 믿습니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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