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정확한 진단과 초기 치료가 중요

지역내일 2010-04-02

백반증은 피부에 멜라닌 세포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점차적으로 파괴되면서 하얀 반점이 불규칙하게 전신에 걸쳐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다. 대부분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는 동반하지 않으나 유색 인종에게는 커다란 미용상의 문제를 유발하여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대인기피증 등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0.5~2%에서 발병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인구의 1%인 50만명 가량의 백반증 환자가 있다. 그 원인이 아직 뚜렷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피부색을 만드는 멜라닌 색소 세포가 후천적으로 파괴되어 색소 생성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하게 되는데 면역설, 신경체액설, 멜라닌 세포 자가 파괴설 등이 대표적이고 유전적인 소인도 20% 정도다.


백반증은 여러 가지 분류하는 방법이 있지만 치료 예후와 관련해서는 분절형 타입과 비분절형(전신형) 타입으로 나뉜다. 신경 분포를 따라서 몸의 한쪽에만 국한되어 동전 형태로 나타나는 분절형 타입은 다른 신체 부위로 백반증이 진행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진행이 빨라서 치료에 반응이 느리다. 비분절형(전신형) 타입은 백반증의 진행이 일반적으로 느려 치료에 반응이 빠르지만 몸의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적으로 진행될 경우 치료가 어렵다.


백반증 치료는 발생부터 치료 시작까지의 유병 기간이 중요하다. 1년 이내의 조기 병변인 경우에는 병변 내에 파괴되지 않고 남아있는 멜라닌 세포가 많이 있어서 치료에 반응이 빠르지만 1년이 넘어서 멜라닌 세포의 파괴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치료에 반응이 느리거나 없을 수도 있어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초기 백반증 병변은 마른 버짐이라고 불리는 백색 비강진, 탈색 모반, 어루러기, 빈혈 모반 등과의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이 질병 초기 백반증을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기존에는 광화학 요법, 스테로이드 치료, 표피이식술 등이 주요 치료법이었으나,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치료법은 엑시머 레이저 치료다. 엑시머 레이저는 백반증에 가장 효과적인 308nm 파장의 빛만을 증폭하여 병변 부위에 조사함으로써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방법이다.


백반증의 완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에 백반증을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김상동 원장 / 닥터스킨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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