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그냥 마냥 음악이 좋을 따름...”

문화, 예술의 향기-창원문화광장 이선일 단장

지역내일 2010-04-02

모였다하면 벽도 바닥도 춤추고 책상 위의 화분도 들썩인다는 창원문화광장의 중앙동 아지트. 봄비 내리던 주말 이선일 단장을 만난 곳이다. 빗소리에 젖는 깊은 저음에 언 듯 가수 김도향을 떠올리게 하는 볼록한 배와 턱수염을 지녔다. 이야기 사이로 터트리는 퍼커션같은 너털웃음이 순진과 열정과 묘하게 어울리며 착한 음악남자를 추임한다.


문화광장, 좋은 사람끼리 음악으로 뭉쳐..
“바이올린 플롯 기타 국악 색소폰 요들 하모니카.. 프로들이 막걸리잔 철철 넘는 순정으로 어울리는 곳. 창원을 벗해 한 분야에 20년 이상 활동해온. 어떤 악기와 소리로든 새로운 무대를 지어내는 사람들의 모임이죠.” 창원문화광장은 그런 곳이란다. “작년 6월 거리 공연을 시작으로 달천계속 3회 공연 및 찾아가는 용지공원 음악회 등으로 창원시에 등록했어요. 음악 좋아하는 사람끼리 그냥 좋아서 뭉친 겁니다.” 

이전에 울산문화광장과 연합공연을 한 적 있는데. 울산문화광장과 서울문화광장과 같은 형태로 우리도 한 번 해보자는 발상에 의기투합한 거라고. 적게는 10년부터 30년 경력의 프로들이라 아마추어와 다른 특별함이 있다는데. 자극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 늘 장전 태세라 연습 없이도 공연 판이 가능한 것. “눈빛으로 읽고 읽히는 동시에 음악이 나온다”는 자랑이다. “여태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제 재능과 재주를 사회에 내보내고 싶어서”가 창립취지. 매월마지막 금요일 저녁, 찾아가는 음악회 및 무료 공연 등을 계획하며 모인다. 


기타도 노래도 그저 좋으니까..
이 단장의 음악 입문은 늦은 편이다. 주변에 음악 하는 사람도 많았고, ‘나는 못난이’의 딕패밀리 드럼 주자가 자기 멤버보다 잘한다며 부추기는 등 노래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라이브 카페를 하며 2003년 김해 연지공원 엄청 큰 무대에 오른 것이 본격입문이고 정식데뷔였던 셈이다. “그땐 뭐 정신없었죠, 유명가수 다음차례였는데 소주 살짝 걸쳤댔어요. 3곡 불렀는데 가사도 다 까먹고 떨리지 않는데 몸이 흔들리더군요”라는 너스레. 이후 광주 mbc정용주씨와 인연으로 기타 실력이 폭발적으로 팽창했고, 천안 곰두리 대회 등 찾아오고 찾아가는 문화현장과 공연무대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배촐수? 오늘도 내일도.. 음악과 무대만 꿈꿔
긴 세월을 돌아 음악과의 필연으로 기타에 푹 빠져 6년.. 자신의 음색을 물었다. “소리만 꽥꽥 지르지요 뭐..”라며 송골매의 배철수 음역과 닮았다 해서 사람들이 배촐수 혹은 배칠수라 부른단다. “24시간 기타만 치고 싶고 오로지 기타와 살고 싶어요. 미쳐야 하는데 배고파야 노래가 되는데”라며 진정한 예술 향기는 배고픔 속에서 우러나온다는 지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불후의 명작들을 낳았던 훌륭한 예술가를 나열한다. 

통기타를 추구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저와 음색이 어울리는데다, 엄마 품같은 편안함과 고향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보고 싶어, 내 안의 눈물 등 임지훈 윤도현 강산애 김광석을 18번 연주곡으로.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로는 끌어내는 창법에 매료된다는 미국의 제이슨 모라즈를 꼽았다. “응축된 한을 토하듯. 혼자 연습하며 눈물 흘릴 때”를 더듬으며.. 

열심히 노래하며 팀을 잘 이끄는 것이 앞으로 계획이라며 “화음과 화합을 바탕으로 창원문화광장의 변함과 모남 없는 지속성”을 소망하는 이선일 단장. 인간관계 연륜을 뿌리로 지역과 이웃을 향한 열성그대로 예술과 생활 속에 윤기 있게 흐르기 원하는. 서로 격려하고 지지하는 아름다운 코러스로 아집과 욕심따위 내려놓겠다는 4050 어른들의 순수 지향이, 동화처럼 지혜롭고 뭉클하게 다가왔다. 

문의 창원문화광장 011-6587-7152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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