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주연의 ‘키스 앤 메이크업’(Kiss & Make up)이 3월 23일 대학로 ‘더 굿 씨어터’에서 오픈 런으로 무대에 올랐다. 한 때는 잘 살았지만 구조조정과 사업실패로 빚만 남은 부부가 위장 이혼하면서 겪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시트콤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로 담아냈다.
‘부부 두 쌍 중에 한 쌍이 이혼하는 시대에 위장이혼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아직까지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는 뼈 있는 대사 한 마디는 화려하지만 경제난으로 생긴 우리 사회의 아픈 그림자를 희화화한다.
이번 무대는 박해미가 실제 남편과 16년간의 결혼생활에서 수없이 벌어진 부부 갈등과 싸움을 소재로 3년간의 구상을 거쳐 나온 작품이다.
부부가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 부족한 가운데 부부간의 갈등과 화해를 코믹하게 다룬 작품으로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예비 신랑, 신부에서 기혼 부부에 이르기까지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공연 중 경험에서 우러나온 부부 싸움의 다양한 기술과 화해의 기술까지도 선보인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주인공 강이나 역에 박해미, 추정화가 더블 캐스팅 되었으며 한때는 잘나갔지만 사업에 실패한 남편 역에 주원성, 김도신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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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자 리포터 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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