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문화 사회가 나가야 할 방향
다문화 사회란 둘 이상의 문화권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말한다. 각 민족이나 각 국가마다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공간(장소) 혹은 하나의 제도(범위)안에 이러한 각각의 문화들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다문화 사회라고 한다. 원래 사회란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급격한 세계화, 정보화가 진행되는 오늘날에는 하나의 사회안에 여러가지 다양한 문화들이 존재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오랜 세월을 단일민족사회로 살아오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이제 외국인 노동자들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존재가 아니다. 외국인 노동자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이제는 너무나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이미 120만 명에 가까운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신혼부부 8쌍 중 1명이 국제결혼을 하며, 농어촌 초등학교에는 부모가 국제결혼을 한 가정의 자녀가 4분의 1을 넘는 학급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우리는 다문화를 접하고 부딪치는 일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
지난 20여년간 증폭된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한국의 태도는 동화주의로부터 변화를 꾀하게 되었다. 이제 외국인 이주노동자(또는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족 자녀, 재외동포, 해외 유학생, 북한이주민 등이 증가하면서 이제 우리의 사회 곳곳에서 외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특히 농어촌과 산업단지 주변은 외국인으로 가득 찬 실정이다. 이에 한국도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울려 사는 다문화 사회로 가는 변화가 현재 진행 중이며 다문화 사회로의 원활한 이행은 국가적ㆍ사회적으로 중요한 현안 이슈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다문화가족지원법의 제정과 같은 정책적·제도적으로도 다문화주의를 수용하려는 뜻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의 다문화주의는 미비한 수준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의 2007년 국가 간 경쟁력 보고서에는 한국인의 문화적 폐쇄성이 세계 49개국 중 44위로 제시된 바 있으며 2007년 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한국이 단일민족국가라는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 밖에도 다문화의 주체를 결혼이민자 가정에 국한하며 특히 결혼이민자 가정 중에서도 한국인 남성과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가정을 정책을 중심 범주에 두고 있는 점은 다문화주의의 실현에 장애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는 외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으로 구성된 가정, 외국인 부부가정 그리고 미등록 이주노동자 가정 등 서구에서 다문화주의의 핵심주체로 포함시키고 있는 집단들이 정책적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문화가족이 겪는 의사소통, 차별, 교육, 경제력 등의 문제들과 같은 국가 내부적인 문제들이 아직 심각하다.
다문화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육적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 지나간 세대에서는 국가의 발전을 위해 민족 이념에 바탕을 둔 국민교육 또는 국가주의 교육이 강조되었다면, 앞으로의 시대는 국제사회에서 인류와 함께 생각하고 행동하는 세계 시민을 기르는 국제이해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를 알고 국제적인 관점에서 인류의 문제를 생각하는 사람은 바로 자기가 살고 있는 국가를 세계 속에서 가장 잘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의 차이가 즐거운, 풍요로운 어울림으로 존중과 배려의 하모니를 우리도 창조해야만 한다. 현재 다문화가족들의 사회적․ 문화적 갈등과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문화인들의 안정적 정착과 행복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많은 기관들이 난립에 가까울 정도로 운영되고 있다. 좋은 취지는 어느덧 빛바래지고 이제는 서비스 경쟁시대에서 홍수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각 기관마다 다문화인들은 없고 다양한 실습실은 텅 비어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들이 원하는 프로그램과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한국을 보여주고 달래주는것 만으로는 안된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한국인이 되고자 한다. 그들의 사회참여는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한국인이 되어 질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번에 창립된 KMC는 국내 다문화 관련 단체들과 다문화인, 열린사회에 공감하는 한국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기관으로서 다문화인들과 우리가 서로 발맞추어 나갈 수 있도록 다문화사회 소통의 하모니 역할을 할 것이다.
이제 다문화인들도 서비스의 수혜자에서 한국사회공헌자로 탈바꿈을 해야 할것이다.
한국다문화총연합 회장 권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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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회란 둘 이상의 문화권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말한다. 각 민족이나 각 국가마다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공간(장소) 혹은 하나의 제도(범위)안에 이러한 각각의 문화들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다문화 사회라고 한다. 원래 사회란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급격한 세계화, 정보화가 진행되는 오늘날에는 하나의 사회안에 여러가지 다양한 문화들이 존재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오랜 세월을 단일민족사회로 살아오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이제 외국인 노동자들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존재가 아니다. 외국인 노동자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외국인을 이제는 너무나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이미 120만 명에 가까운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신혼부부 8쌍 중 1명이 국제결혼을 하며, 농어촌 초등학교에는 부모가 국제결혼을 한 가정의 자녀가 4분의 1을 넘는 학급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우리는 다문화를 접하고 부딪치는 일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
지난 20여년간 증폭된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한국의 태도는 동화주의로부터 변화를 꾀하게 되었다. 이제 외국인 이주노동자(또는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족 자녀, 재외동포, 해외 유학생, 북한이주민 등이 증가하면서 이제 우리의 사회 곳곳에서 외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특히 농어촌과 산업단지 주변은 외국인으로 가득 찬 실정이다. 이에 한국도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울려 사는 다문화 사회로 가는 변화가 현재 진행 중이며 다문화 사회로의 원활한 이행은 국가적ㆍ사회적으로 중요한 현안 이슈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다문화가족지원법의 제정과 같은 정책적·제도적으로도 다문화주의를 수용하려는 뜻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의 다문화주의는 미비한 수준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의 2007년 국가 간 경쟁력 보고서에는 한국인의 문화적 폐쇄성이 세계 49개국 중 44위로 제시된 바 있으며 2007년 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한국이 단일민족국가라는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 밖에도 다문화의 주체를 결혼이민자 가정에 국한하며 특히 결혼이민자 가정 중에서도 한국인 남성과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가정을 정책을 중심 범주에 두고 있는 점은 다문화주의의 실현에 장애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는 외국인 남성과 한국인 여성으로 구성된 가정, 외국인 부부가정 그리고 미등록 이주노동자 가정 등 서구에서 다문화주의의 핵심주체로 포함시키고 있는 집단들이 정책적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문화가족이 겪는 의사소통, 차별, 교육, 경제력 등의 문제들과 같은 국가 내부적인 문제들이 아직 심각하다.
다문화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육적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 지나간 세대에서는 국가의 발전을 위해 민족 이념에 바탕을 둔 국민교육 또는 국가주의 교육이 강조되었다면, 앞으로의 시대는 국제사회에서 인류와 함께 생각하고 행동하는 세계 시민을 기르는 국제이해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를 알고 국제적인 관점에서 인류의 문제를 생각하는 사람은 바로 자기가 살고 있는 국가를 세계 속에서 가장 잘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의 차이가 즐거운, 풍요로운 어울림으로 존중과 배려의 하모니를 우리도 창조해야만 한다. 현재 다문화가족들의 사회적․ 문화적 갈등과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문화인들의 안정적 정착과 행복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많은 기관들이 난립에 가까울 정도로 운영되고 있다. 좋은 취지는 어느덧 빛바래지고 이제는 서비스 경쟁시대에서 홍수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각 기관마다 다문화인들은 없고 다양한 실습실은 텅 비어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들이 원하는 프로그램과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한국을 보여주고 달래주는것 만으로는 안된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한국인이 되고자 한다. 그들의 사회참여는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한국인이 되어 질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번에 창립된 KMC는 국내 다문화 관련 단체들과 다문화인, 열린사회에 공감하는 한국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기관으로서 다문화인들과 우리가 서로 발맞추어 나갈 수 있도록 다문화사회 소통의 하모니 역할을 할 것이다.
이제 다문화인들도 서비스의 수혜자에서 한국사회공헌자로 탈바꿈을 해야 할것이다.
한국다문화총연합 회장 권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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