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동계올림픽의 감동은 끝나지 않았다. 본 원장 역시 아직도 김연아 선수의 그 아름다운 몸짓을 돌려보며 감동에 빠지곤 한다. 게다가 며칠 전에는 미국계 방송사의 영상으로 김연아 선수의 피겨 경기를 다시 보면서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선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미국 해설자의 감동하는 모습, 흥분으로 격앙된 찬사가 내게도 생생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2010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영웅, 김연아!! 두 아이의 부모로, 한 학원의 운영자로 우리 학생들을 제 2의 김연아 선수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러다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 박미희 씨는 어떻게 자녀를 양육시켰을까? 그 자녀 교육법에 대한 생각을 몇 자 적어본다.
자녀를 바라보는 객관적인 눈이 필요하다!
인터넷으로 ‘김연아 선수’를 검색해보면 어린 김연아 선수가 그려진 유화를 볼 수 있다. 당돌하고 고집스러운 모습이 그려진 그림을 통해 ‘아! 김연아 선수의 근성은 어릴 때부터 시작됐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데 이 그림은 누가 그렸을까? 어머니 박미희 씨가 1997년에 그린 것이라고 한다. 본 원장은 그린 이를 확인하고 나서 또 한 번 놀랐다. 어머니 박미희 씨는 자신의 자녀를 예쁘게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그림에 김연아 선수의 성격과 특징까지도 담아 그렸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 부모들은 자녀를 긍정적으로만 바라보려고 하지, 절대 자녀의 문제나 약점을 살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과목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교육하다 생긴 문제 사항들을 학부모에게 전달해도 도무지 납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자녀의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결국 문제 사항들을 고칠 기회를 잃게 된다. 이에 비해 어머니 박미희 씨는 자신의 자녀를 바로 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 보도 자료를 통해서 이야기했듯이 “나의 전공은 연아이며, 교과서도 연아”라고 까지 말할 정도로 자녀의 모든 면을 관찰하고 매사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또한 그녀는 생활 부분뿐만이 아니라 김연아 선수의 피겨 연습을 조언할 정도로 전문가적 지식을 갖추고 있다. 그녀는 피겨 스타들의 연기를 빠짐없이 비디오로 연구해 피겨 지식만큼은 전문가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한다. 일례로 김연아 선수의 목에 걸린 목걸이가 미치는 영향까지 파악했다고 한다. 그리고 딸의 점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스케이트 굽과 블레이드 사이에 책받침을 오려붙인 일화는 유명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우리 부모들은 자녀가 공부하는 교과서 한 번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있는지, 혹은 자녀가 공부하는 내용이 어느 정도 부담이 되는 지를 살펴본 적이 있을까? 김연아 어머니 박미희 씨를 통해 우리가 반성해야할 부분이다.
강해야 강해진다!
자녀를 출산하기 전, 누구나 생각하는 바가 있다. ‘내 자녀는 강하게 키워야지.’ 그런데 실제 자녀를 낳아 키워보면 강하고, 엄하게 키우기가 쉽지 않다. 이에 비해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 박미희 씨는 자녀를 매우 혹독하게 키웠다고 한다. 이런 일화가 있다. 한번은 딸의 연습 태도가 못마땅해 벌로 링크를 100바퀴 돌도록 시켰다. 그런데 화가 난 김연아는 정발로 100바퀴를 달렸다. 그리고 엄마의 수첩에는 바를 정(正)자가 20개가 기록되었다고 한다. 이 모습을 다른 피겨 가족들은 토끼눈을 하고 지켜봤다고 한다. 그 딸에 그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일화다.
물론 김연아 선수가 어머니의 말을 그대로 따르기만 했을까? 오히려 지금의 영광을 이루기까지 둘 사이는 끊임없는 갈등과 화해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김연아 선수는 온종일 자신을 채찍질하는 엄마가 원망스러웠고, 엄마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딸이 야속했다고 한다. 그래서 박미희 씨는 지금도 “연아의 사춘기 시절은 하루하루가 전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영광을 이룬 지금 김연아 선수는 어머니 박미희 씨가 새삼 너무나 고마울 것이다. 오히려 이렇게 엄격하지 않았다면 성공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학부모들 역시 자녀를 이렇게 키워야 되지 않을까 싶다. 중학 1학년 새내기들, 이제 곧 시작되는 중학생이 되어서 치르는 첫 시험, 중간시험!! 장시간 공부를 하다보면 당연히 자녀들은 힘들어하고 지쳐갈 것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더 격려해서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주어야 한다. 힘들고 어려움을 참고 이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것이 자녀를 위한 최선의 방법임을 우리는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 박미희 씨를 통해 배우도록 하자! ‘내 자녀는 강하게 키워야지.’ 우리가 예전 생각했던 대로 강하게 키워보자. 안쓰러움으로 마음 약해지는 어머니 말고, 어렵고 힘든 과정을 인내로 극복하는 강한 내 자녀로 키워내는 어머니가 되자. 세상이 경쟁으로 어지러운 이때, 강해야 강해진다! 분명 이 모든 것은 내 자녀를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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