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훈이는 입이 너무 짧아요. 밥은 안 먹고 활동량은 엄청 많아요. 그렇다고 군것질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안 먹다간 제대로 크지도 않을 것 같아 걱정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의원에 다양한 질환으로 찾아오는 아이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식욕부진으로 오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이들에 따라 식욕부진의 원인도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어릴 적 씹는 습관이 부족하여 소화기 기능이 약해진 아이들 과 군것질을 하는 습관으로 인해 밥 양이 적어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식사인 밥뿐 아니라 간식인 군것질 양 또한 적어 전체적인 음식량이 부족하여 찾아오는 이아들도 적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아이들 대부분이 뱃골이 작고, 속열이 많아, 입이 짧고, 매우 활동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서 대표적인 소화기가 작고 열이 많은 아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부모님으로써는 너무 힘들고 안쓰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천성적으로 소화기가 허약하여 많은 음식을 먹게 되면 오히려 탈나기 마련이기 때문에 되도록 적게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어느 정도 자란 성인에 경우이며 자신에 체질에 맞게 식사하는 법이며, 어린 시기에는 식사량을 조금씩이라도 늘리는 습관을 익혀야 합니다. 그 방법은 가능한 끼니와 끼니 사이에 음식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가능한 한번에 식사량을 점점 늘리는 것이 벳골 작은 아이들의 숙제입니다.
더러 부모님들께서 아이의 소화기를 무시하시고 너무 욕심을 내어 많이 주게 되어 배탈이 장염등과 같은 증상으로 소화기가 더 약해질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늘리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 3세 이전에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열이 많지만 식욕이 없는 아이들 일수록 열이 더 많아 찬 음식을 많이 찾게 됩니다. 하지만 이 찬 음식은 대부분 소화기인 비위를 차게 만들어 양이 적은 아이들에게 더 식욕을 떨어트릴 뿐만 아니라 소화기의 흡수율을 저해하여 충분한 영양 섭취가 부족해 키와 체중이 부족한 허약한 아이로 변해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른들과는 달리 소아의 식욕부진은 주로 소화기관의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답니다. 소화기는 한의학에서 후천의 근본이라 할 만큼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출생 후 꾸준히 관리하고 보강하여야만 튼튼하게 자랄 수 있고 음식의 양적 질적 섭취량이 늘어나야만 결과적으로 성장과 발육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인 경우 식욕 부진은 성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 주셔야 합니다.
봄이 시작된 최근 아이들 체내에는 왕성한 신진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신선한 야채과 양질의 단백질을 통해 몸을 깨워야할 시기이며 만물이 활성화된 봄은 아이들 성장에도 중요한 시기이기에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 때문에 걱정이신 부모님들도 있겠지만 봄만큼은 아이들의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이기에 잠시 체중에 대한 부담은 잊으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다만 단 음식 과 간식만 제한을 해주세요.
아이들은 대부분 정상 범주의 신장, 체중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성인이 되어 가면서 체형이 각기 다 다릅니다. 어릴 적에 얼마나 좋은 습관과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달라지기에 지금 힘들더라도 좋은 습관을 익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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