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수주 물꼬트기 시작했다

지역내일 2010-03-10


세계최대 LNG-FPSO 1척, 유조선 9척 잇따라 수주
삼성중공업과 쉘사 관계자들이 계약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 가뭄을 극복하고 수주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삼성중공업은 9일 특히 쉘사로부터 LNG-FPSO(천연가스 생산,액화,저장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특수선) 1척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 해운선사 4곳으로부터 유조선 9척과 동남아에서 해양설비 1기 등을 총 7억5천만불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LNG-FPSO 1척은 척당 40~50억불로 추정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7월말 향후 15년간 로열더취셀사가 발주할 LNG-FPSO를 독점적으로 건조하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1호선은 ▲4월초 선체부분 금액확정 ▲연말에 천연가스 생산 및 액화 기능을 갖춘 상부구조 금액확정 ▲''12년 건조착수 ▲''16년에 발주처에 인도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길이 468m, 폭 74m, 높이 100m, 중량 20만톤에 달하며, ''16년부터 호주지역해양가스전에 투입돼 연간 350만톤의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임무를 수행할 이번 LNG-FPSO는 삼성중공업과 프랑스 테크닙사가 공동으로 설계를 실시한 후, 제작은 거제조선소에서 일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세계 조선 전문그룹들은 해양에너지 개발수요 증가로 올해 탐사 및 생산분야 투자금액이 작년대비 11% 증가한 4,390억불이라고 예측하고 있고, 유가상승으로 올해 LNG-FPSO, 드릴십과 같은 해양설비가 30척 정도 발주 될 것이라고 전망돼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유가가 80달러를 상회함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가능성을 염두에 둔 해운사들이 유조선 확보에 나서는 등 상선시장이 다소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이번 수주를 포함하여 세계 조선업계에서 가장 많은 410억불(190척), 35개월치의 안정적인 건조물량을 확보하게 됐다"며 "올해는 드릴십, 쇄빙유조선, LNG-FPSO 등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친환경선박, 풍력발전설비 및 부유체 사업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종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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