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혈관 건강 지키기, 혈액순환검사

혈액순환검사로 예방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관리하자

지역내일 2010-03-26 (수정 2010-03-26 오전 12:53:52)

세월의 흔적은 혈관도 예외는 아니다. 노화속도가 빨라지는 중년 이후 혈관의 상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개인의 체질이나 유전적인 요인이 노화의 근본적인 원인이긴 하지만 건강한 혈관 환경을 위해선 누구에게나 균형 잡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처럼 혈액순환검사를 통해서도 혈관의 현재 모습을 진단할 수 있다는데 혈관건강을 위한 조건들을 살펴봤다.


노화는 유전적인 요소, 호르몬의 변화, 흡연 등 여러 요인으로 작용 
 우리 몸속 혈관의 길이는 무려 12만 5000km. 지구를 몇 바퀴 감을 수 있을 정도의 긴 길이로 이 중 어느 한곳이라도 막힌다면 크고 작은 탈이 생길 거라는 건 누구나 예측하는 바다. 혈관의 질환으로 혈액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서 손발 저림부터 수족냉증, 근육마비, 신체의 기능저하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의 원인을 모두 혈액순환이 안돼서 그런 것이라고 단정 지어선 안된다”고 미래외과 김용귀 원장은 강조한다. 시간․경제적인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원인규명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양쪽의 손발 저림이나 수족냉증은 개인의 체질적인 특성 때문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좌우 팔․다리를 기준으로 운동능력에 차이가 난다거나 유독 한쪽만 체온의 변화가 심할 때 꼭 혈액순환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김 원장은 덧붙였다. 
 혈관의 노화는 유전적 성향에 따른 차이가 크고 이상이 생길 수 있는 기회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등과 같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그 이전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흡연이나 운동부족 등 혈관질환의 위험인자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50대 이후에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전후로 노화 방지 호르몬은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인슐린, 코르티솔 등 노화 촉진 호르몬이 증가, 혈관건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간단한 혈액순환검사로 혈관의 흐름을 한눈에~
 평소 환자의 증상과 경력을 듣고 문진하면서 직접 혈관의 여러 부위를 만져보는 이학적 검사만으로도 혈액순환에 대한 여러 현상이 관찰된다. 가장 유용하고 중요한 혈관초음파 검사는 혈관 자체의 모양은 물론 혈액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좌우측의 혈액순환비교를 통해서 한쪽으로 나타나는 증상과의 연관성도 찾을 수 있고, 상지와 하지를 비교해봄으로써 하지혈액순환의 개인별 상대평가도 가능하다.
 앞서 본 기본적인 검사에서 다른 사람에 비해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거나 팔다리가 붓는 증상이 있는 경우엔 세부적인 검사로 들어간다. CT컴퓨터단층촬영이나 MR자기공명영상장치 등 혈관촬영이 이뤄지는데 전체 혈관의 연결된 실제 모형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김 원장은 “간편하면서도 짧은 시간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혈액순환검사의 장점”이라면서 “평소 건강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듯 혈액순환검사 역시 생애전환기인 40세 전후에 받을 것”을 권했다. 평소 자신의 혈액순환 상태를 관찰하고 그에 맞는 운동처방이나 향후 혈액 건강을 위한 관리법 등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운동은 혈관건강은 물론 혈관의 이상 유무 파악에도 도움 돼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우선은 역시 흡연으로부터 멀어지는 일이다. 흡연은 동맥혈관을 좁아지게 하고 혈액의 점성을 높여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담배 연기에 많은 일산화탄소가 혈액 내에서 헤모글로빈 대신 산소와 결합해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활성산소는 혈관 내벽을 손상, 동맥경화증의 위험을 높이고 노화속도도 빠르게 만든다. 이와 더불어 운동부족은 혈관의 탄성을 떨어뜨리고 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과다 비만을 가져온다.
 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결국 운동부족에서 온다고 할 만큼 평소 자신에 맞는 적절한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과한 운동보다는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만들면서 혈관의 운동성을 증가, 혈관을 건강하게 만든다. 현재 본인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즉 몸의 반응이 예전과 다르다거나 다른 사람에 비해 유달리 빨리 지치는 등의 자각증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달거나 기름진 음식은 절제하면서 혈관 벽에 이끼가 끼지 않게 하고 혈액이 뭉치지 않게 하는 채소류 및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등푸른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준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되도록 즐거운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일도 현대인이 갖춰야 할 혈관 건강 지키기 항목이다. 


도움말 미래외과 김용귀 원장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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