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 ③열공, 선생님동아리-서평초

성격유형별 칭찬이 자존감을 높이는 비결

서평초등학교 ‘춤추는 고래에게 날개 달기’

지역내일 2010-03-26 (수정 2010-03-26 오전 12:32:09)

학창시절의 추억이 선생님동아리로 되살아났다. 잠재된 학생들의 능력을 계발시키고자, 매너리즘에 빠지는 자신에게 새로운 열정을 불어넣고자 선생님들이 의기투합했다. 학생의 성격유형별 적합한 칭찬방법을 연구하는 서평초등학교의 ‘춤추는 고래에게 날개 달기’, 아침 독서 10분을 활용해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하는 율현중학교 ‘아침 교사’ 동아리와의 화기애애한 만남이 리포터를 기다렸다.



약이 되는 칭찬, 독이 되는 칭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칭찬은 아이들에게 좋은 약이다. 하지만 칭찬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예를 들면 ‘넌 참 똑똑해’라는 말은 칭찬의 말이 아니에요. ‘이런 부분에서 참 잘했다’와 같이 아이가 한 일에 대한 구체적인 칭찬이 진짜 칭찬이죠.” 임현정 선생님은 노력하지 않았는데 칭찬을 했다거나 수업시간에 나서기 좋아하는 아이를 칭찬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먼저 개인의 성격이나 유형에 맞는 칭찬방법을 찾기 위해 학급 아이들을 대상으로 평소의 생활모습과 학습지 활동 형태 등에 관한 설문이 이뤄졌다. 성격유형분석의 하나인 에니어그램을 토대로 미술치료와 웃음치료 연수에서 얻은 정보와 자료들이 적극 활용됐다. 적절한 칭찬은 동기부여는 물론 자존감을 높여줘 아이들의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학급 아이들 모두의 능력을 신장시켜줄만한 밑거름을 만들기 위해 선생님들은 교과별 공개 수업에서 구체적인 칭찬 방법이나 학급경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서로의 유형을 알아가면서 이해심과 친밀감도 높아져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아이에겐 소그룹 리더를 시켜준다든가 다루기 힘든 유형의 아이들은 학기 초에 부모님과의 밀착된 상담을 통해 가정과 연계된 칭찬방법을 도모했죠.” 처음 동아리를 제안했던 류경희 교감 선생님은 이 모든 것들이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동참 덕분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동아리는 월 2회의 방과 후 정기모임과 연 2회의 워크숍, 학부모와 희망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사 연수 등의 바쁜 일정을 소화해냈다. 마음알기 카페(cafe.daum.net/mamalgi)도 운영 중이다. 최복희 선생님은 “시작은 아이들을 위해서였지만 사실 선생님들도 얻는 게 많았다. 선생님 개인의 성격유형을 찾아가면서 자신은 물론 상대방이 왜 저런 모습과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선생님 간 멘토-멘티 운영과 장학 전략을 세움으로써 효과도 극대화시켰다. 그런 노력 덕분일까, 지난해 학급 운영 설문조사에서 학부모와 아이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춤추는 고래에게 날개 달기’ 동아리는 오늘도 아이들의 찰떡궁합 상담사를 위해 동분서주한다. 자신의 재능이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의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 19명 동아리 선생님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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