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학생들을 지도해 오면서 느낀 점 중에 하나는 한국 학생들이 갖고 있는 공부에 대한 열정과 노력에 비해 충분히 상위권 학교에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미국 대학진학에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지 않고 단순히 SAT 고득점에 포커스를 맞춘 후 고학년이 되어서야 다른 준비들을 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미국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 9학년부터 철저한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계획들을 중간 중간에 점검하고 하나하나씩 이루어 나가면, 후에 학교 지원원서를 쓸 때 다른 누구보다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에 9학년부터 학년별로 준비해야 할 사항을 간략히 적어본다.
>> 9학년
9학년은 고등학교를 시작하는 기간으로 앞으로 4년간 설계가 이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우선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어떤 과목이 개설되어 있는지, 어떤 특별활동이 있는지 확인하라. 이를 토대로 4년간의 수강 계획과 특별활동 계획의 윤곽을 잡아놓아야 한다.
* 학교성적을 우선시 할 것_ 대학진학을 위해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학교성적(GPA)이다. 토플이나 SAT는 그 다음 문제다. 특별활동이나 봉사활동도 그 다음 순서. 4년간 훌륭한 학교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학습계획을 수립해 학점 관리를 잘 해야 한다.
* 독서 목록(Reading List)를 만들 것_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본이다. 특별히 다른 시험 혹은 수강 과목과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4년간의 독서 계획표를 짜서 꾸준히 실천하면 11학년에는 다른 학생들보다 먼저 웃을 것이다
* 특별활동 신청하기_ 대학입학에서 특별활동은 학교성적 다음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특별활동은 고교 4년간 지속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라.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이 한 가지 활동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해 노력했는가에 주목한다.
* SAT 과목(Subject)에 도전하라_ 9학년이라 아직 시험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SATII 선택과목은 예외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해당 과목 수강을 마칠 시점이 가장 그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다. 9학년 때 수강했던 과목을 11학년 때 시험 보면 성적이 좋을 리 없다. 따라서 만약 9학년 때 수강한 과목 중 SATII 선택과목에 해당되는 과목이 있다면 이를 시험을 쳐서 좋은 성적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
* 여름방학에는 토플(TOEFL)에 신경 쓰자_ 9학년의 여름방학. 무척 중요하다 토플 점수가 없는 학생은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학생마다 조금은 다르겠지만 SAT 준비보다는 토플을 먼저 준비하자. 10학년 12월에는 토플에서 좋은 점수를 내야 그 이후 시험 준비가 수월해진다.
>> 10학년
‘소포모어(Sophomore)’라고 불리는 미국의 10학년 때에는 주로 학교 공부에 주력하면서 ‘Test Pre’에 대한 기초실력을 쌓고 방과후 활동에 신경을 쓰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 10월 : PSAT 응시_ PSAT 시험을 한 번 보도록 하자. 결과가 직접적으로 대학 입학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SAT를 어느 정도로 볼 수 있을지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이자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 4~5월 : AP 응시와 함께 여름방학 계획을 짜자_ 여름방학을 어떻게 지낼 것인지 미리 계획하라. 또 5월에 치르는 AP 과목에서 자신 있는 과목에 도전하라. 자신 있는 과목을 선정해 AP 및 SATII에서 미리 점수를 확보해 두자.
* 여름방학 : SAT 준비를 하자_ SAT 공부를 시작하자. 처음에 점수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 것. SAT는 단기 집중해서 원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험이 결코 아니다.
>> 11학년
‘주니어(Junior)’라고 부르는 11학년 때에는 주된 목표가 지원할 대학을 고르는 것이다.
* 11월 : 본격적인 학점관리_ 11학년 때의 성적은 대입에 있어서 특별히 중요하다. 상위 레벨의 학업을 어떻게 소화하는지를 보면 대학 수업을 잘 감당할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입학 사정 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성적을 인정해 주기 때문에 9, 10학년 때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면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1~2월 : 지원 학교 리스트를 만들자_ 대학 지원을 할 가망성이 있는 학교,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학교의 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하자. 학교 웹사이트, 도서관, 컨설턴트 등 모든 자료를 동원해서 리서치하자.
* 1~11월 : SAT, SATII, AP Test 계획 및 시험보기_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SAT 논리력 시험)Reasoning Test) 그리고 필요에 따라 SAT 과목 시험, AP 시험 등을 보아야 한다.
각 시험별로 계획표를 작성해 하나하나씩 준비해야 좋은 점수를 얻다.
>> 12학년
* 6~9월 : 원서지원 계획 지침서를 만들자_ 컨설턴트와 상의해 대학교 입학원서를 신청한 후, 보내온 원서들을 자세히 검토하고 입학 허가를 받기 위한 전략을 세운다. 지원서, 입학원서용 에세이들의 초고를 완성하자.
* 10~12월 : 학점관리 및 조기지원(Early), 정시 지원(Regular)_ 꼭 지원하고 싶은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12학년 1학기 성적이 대학 입학 사정에 크게 작용하니 이번 학기 성적에 최대한 힘을 기울어야 한다.
* 1~2월 : 조기지원 결과 발표, 지원 마감학교 점검_ 조기지원 결과가 집으로 왔는지 확인하고 마지막 지원 점검을 해야 한다. 마감일이 아무리 늦은 학교라도 2월 15일이면 모두 마감이 되므로 고등학교 7학기 성적표(7th Semester Transcript, 12학년 1학기까지)를 2월 15일까지 원서 낸 대학에 보내야 한다.
* 5월 : 입학여부 결정_ 5월 1일은 각 대학들에게 입학여부 최종 결정을 통고하는 마감일이다. 입학 희망 학교에 반드시 결정을 알려야 자리가 확보되므로 부모님, 컨설턴트와 충분히 상의를 한 후 결정하자.
제시 백(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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