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시샘하는지 3월 중순인데도 눈이 내렸다. 하지만 화원에는 벌써 꽃피는 봄이 찾아왔다. 빨강 분홍 노랑 보라 가지각색의 화려한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꽃을 보는 순간 우울했던 마음이 싹 가신다. 꽃이란 게 이토록 사람 기분을 바꿔주는 것인가, 신기하다. 요즘 나오는 꽃들은 대개 열대나 아열대 지역이 원산지다. 열대지역 꽃들은 유전적으로 햇빛과 온도조건만 맞으면 언제든 꽃을 피운다. 제철 꽃을 보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 몇 천원만으로도 칙칙한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 줄 꽃들을 소개한다.
줄리앙
“싼 가격에 분위기 ‘쌈빡하게’ 바꿔주는 데는 최고”라고 일동 대진화원 주인이 추천한 꽃이 바로 줄리앙이다. 잎은 배춧잎처럼 소박한데 꽃이 무척 화려하다. 빨강 보라 분홍 흰색 색깔 등 색상이 진한 꽃이 썰렁해진 집안에 봄 분위기 내는데 그만이다. 꽃향기도 난다. 꽃대가 계속 올라오는 한동안은 꽃을 즐길 수 있다.
시네나리아
시네나리아는 국화과 화초로 꽃도 국화꽃과 닮았다. 한 포기에서도 꽃이 많이 피며 꽃 색깔은 어느 꽃에도 지지 않을 만큼 환상적이다. 몇 포기를 모둠으로 심어두면 환한 분위기가 기분을 돋궈준다. 꽃말도 행복, 건강, 즐기다, 등의 좋은 의미가 있다. 꽃이 80% 정도 이하로 피거나 봉오리 상태의 것을 구입하면 꽃을 보는 즐거움도 오래 간다.
꽃베고니아
꽃베고니아는 햇볕을 좋아하는 다육식물이다. 빨강 진분홍 분홍 노랑 흰색이 있다. 일조량이 풍부한 봄 여름 가을 뿐 아니라 겨울에도 얼지 않게 신경써주고 햇볕아래에 두면 사시사철 꽃을 볼 수 있다. 물을 자주, 많이 주면 뿌리가 상하므로 겉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줘야 한다.
칼랑코에
다년초로 겨울부터 봄에 걸쳐 꽃이 피지만, 햇빛을 보면 거의 사계절 꽃이 피고 꽃 색깔도 진하다. 다양한 색이 있으며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며 꽃이 오래가기 때문에 꽃을 즐기기 좋다. 단 여름철 뜨거운 햇빛은 피해주고 겨울에도 따뜻한 실내창가에 두어야 한다. 튼튼하게 키우려면 큰 화분에 심어 햇빛을 충분히 쬐어주고 흙이 과습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 손가락으로 화분의 흙을 만져보아 말라있으면 물을 충분히 준다. 꽃이 진 후에는 꽃대를 자르고 새순이 돋을 때까지 물을 주지 않도록 한다.
시클라멘
겨울에 개화해서 꽃이 몇 달씩 간다. 꽃 색깔이 진하고 향이 있으며 크기도 다양하다. 고온을 싫어해 서늘한 곳에 두면 좋다. 꽃이 지면 다 따버리고 서늘한 곳에 두면 구근이 자란다. 10월쯤 꽃눈이 자라기 시작해 크리스마스 무렵 꽃대가 올라온다. 잘만 키우면 1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다.
안스리움
안스리움은 푸른잎과 예쁜 꽃을 다 즐길 수 있는 화초다. 꽃 색깔은 빨강 분홍, 흰색, 산호색 등이 있다. 원산지가 콜롬비아열대지역으로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좋아한다. 이런 조건을 잘 맞춰주면 아름다운 잎과 꽃을 오래 볼 수 있다. 공기정화능력이 좋은데 특히 암모니아와 톨루엔 제거율이 높다.
익소라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어 화려하다. 실내에서 밝은 쪽에 두면 무난하게 잘 큰다. 흰색 노랑색 분홍색 빨강색 꽃이 있다.
화초 관리 요령
화분에 심는 화초들은 기본적으로 물 빠짐이 좋고 통풍이 잘 돼야 잘 자란다. 베고니아 칼랑코에처럼 잎이 두터운 다육질 식물은 습기나 물에 약하므로 물을 자주 주지 말 것. 꽃이 많이 피는 화초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둬야 꽃이 잘 피고 색깔도 진하다. 햇빛이 적으면 잎이 얇아지고 마디사이가 길어지면서 웃자란다. 잎이 얇으면서 꽃이 많이 있는 화초는 뿌리가 가늘어 심하게 건조하면 말라 죽는다. 물을 줄 때는 흠뻑 줘야 한다.
도움말: 안산시농업기술센터 강덕형 농촌지도사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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