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흙냄새는 그리운 향기다. 특히 공단도시인 안산에 와서 살면서는 흙냄새와 맑은 공기가 더욱 그립다. 그래서 얼었던 땅이 풀리는 봄이 되면 흙냄새를 온몸으로 맡고 밟고 만지고 싶은 심리가 발동한다.
안산의 주말농장들이 3월 하순부터 분양을 시작했다. 도시 근교에 땅을 빌려 야채를 가꾸는 일은 심신에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올 수 있는 기회다. 경제불황이 지속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사회적으로 우울증이 번지고 있는 이 시기, 땅을 일궈 씨앗을 심고 싹이 트고 자라는 자연의 법칙을 보며 소박한 기쁨과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자.
초보는 땅 욕심 적게 부려야
주말농장은 대개 3월부터 4월초까지 분양한다. 분양 단위는 16.5㎡(5평)나 33㎡(10평) 기준이다. 분양가는 농장에 따라 다르지만 안산 주변 농장의 경우 3.3㎡당 1만원~1만 2천원선이다. 농장에 따라 그전 해에 농사짓던 사람들의 재계약율이 높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면 일찍 신청하는 것이 좋다.
농장주들이 미리 땅을 갈고 밑거름을 준 상태에서 땅을 분양한다. 농장에 따라 씨앗이나 모종을 제공하며 재배법을 알려주므로 농사초보자라도 배워가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대부분의 농기구는 농장에 비치하고 있으므로 호미만 준비하면 된다.
농사초보자라면 욕심 부리지 말고 적은 면적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16.5㎡(5평) 정도만 해도 봄에 감자부터 시작해 김장용 무와 배추까지 다양한 채소를 길러먹기에 충분하다. 강덕형 농촌지도사는 “주말농장 일이 많아 노동으로 느껴지면 쉽게 지치고 포기하기 때문에, 땅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농사지으며 자연의 이치를 배운다
주말농장에서 농사를 짓는 일은 수확하는 기쁨 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얻는 것이 더 많다. 콘크리트 세대의 아이들은 식물을 가꾸고 수확하는 경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책임감을 배우며 어른들은 흙을 만지고 새싹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는다. 가족이 함께 땀 흘리는 동안 가족애도 키울 수 있다. 수확량이 많으면 이웃에 나눠주는 것도 즐거움이 된다.
농사를 짓는 것은 삶의 이치를 배우는 일이다. 더 잘 키우고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솎아내기도 해야 하고 웃거름을 줘야할 때도 있으며 김도 잘 매줘야 한다. 땀을 흘리지 않으면 얻는 것도 적다는 것도 주말농사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주말농장은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안산에 있는 주말농장을 소개한다.
쪾은성주말농장 010 - 3790- 4561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 109번지
쪾두리두리주말농장 031-483-8675 안산시 상록구 양상동 205-1
쪾남부주말농장 017-325-3456
안산시 상록구 장하동 102
쪾나들목주말농장 010-9955-8408 안산시 상록구 양상동
쪾서해농장 031-437-0418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서해아파트 앞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