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低)신장증 후천적 노력으로 극복 가능

지역내일 2010-03-19

자녀들이 2세 아래인 아이와 비교했을 때 키가 작다면 저신장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저신장증은 매년 4cm 미만으로 자라거나 혹은 성장호르몬이 기준치 이하로 분비되는 경우를 말한다. 부모의 키에 비해 자녀의 키가 현저히 작다면 이 또한 점검할 여지가 있다.


 

 



● 작은 키 80% 유전·체질 원인


저신장증은 80% 이상이 유전과 체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만성질환, 골질환, 염색체질환과 성장호르몬이나 갑상선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내분비질환 등 병적인 요인이 나머지 2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키 성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올바른 잠자리와 식생활, 적당한 운동이 따른다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 중 식습관은 성장과 관련성이 아주 높다. 하루 세 끼를 제 시간에 약 30회 정도 꼭꼭 씹어서 먹어야 한다. 키와 궁합이 맞는 음식은 시금치, 당근, 귤, 살코기, 녹황색 채소, 콩, 간, 식물성 기름 등 이다. 인스턴트 식품은 삼가고 야식 등 불규칙한 식사는 피해야 한다.


잠자리 습관도 중요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호르몬은 깊은 수면 중인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분비되기 때문이다.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철봉 운동이나 훌라후프 돌리기, 달리기, 줄넘기, 자전거 타기, 수영, 테니스, 농구, 배구와 같은 운동도 좋다. 이런 운동은 몸무게로 압박받은 성장판을 펴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칭은 근육 이완과 성장판 자극에 좋다.


 

 



● 성장판 열려있으면 약(藥) 효과


저신장 증세가 뚜렷하다면 전문 의료기관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직 더 클 수 있는 나이라면 X선 검사로 뼈 나이를 측정해 성장판의 개폐 유무를 살필 수 있다.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성장판이 열려 있다면 키는 더 자랄 수 있다. 한방에서는 저신장증의 원인을 뼈를 형성하는 신장(腎藏)과 소화계인 비장의 기능 약화로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 기능을 보강하고 활성화시키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성장판의 활동을 돕는 녹용, 녹각, 숙지황, 오갈피 등이 적절히 함유된 한약을 처방하거나 순환을 돕는 침 요법과 식이 요법, 운동 요법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당유위 원장 / 이솝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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