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수제로 만든 재료 사용으로 안심 먹을거리
시내 메가박스 영화관 앞을 지나다 보면 동화 같이 래핑이 된 작은 토스트 가게가 있다. 우주네 토스트 집이다. 아니, 사실은 간판도 이름도 없다. ‘우주네 토스트’라는 이름은 이름이 없다면서 즉석에서 지어준 이름이다. 우주는 주인이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 이름이다. 다 자라도 어른 손바닥 안으로 들어오는 작은 치와와이다.
특별한 토스트 전문점이다. 소설가인 이현옥씨가 직접 운영하는 이곳은 모든 재료가 완전 유기농 웰빙 식품인데도 가격은 일반 프랜차이즈 토스트와 비슷하다. 아니, 사실은 재료의 원가를 생각하면 훨씬 저렴하다.
영양사와 조리사 두 개의 자격증을 소지한 이 씨는 “먹는 사람들이 믿거나 말거나 우리 아이들이 먹을 간식거리이니 하나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만들어 먹이고 싶다”고 말한다. 이윤도 마진도 별로 없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토스트를 구워 판매한다.
직접 만든 시럽과 이온수기 물로 얼린 얼음 사용
하나도 허투룬 것이 없다. 토스트에 들어가는 수 십 가지 재료를 프랜차이즈처럼 반제품으로 넘겨받지 않아 직접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일한다. 생 과일 주스에 들어가는 얼음은 매일 밤, 집에서 이온수기에서 물을 받아 사각으로 얼려 들고 나오고, 토스트에 들어가는 키위나 딸기 등의 시럽 역시 집에서 일없이 만들어 사용한다. 이 씨는 “혹 프랜차이즈 토스트에 길들여진 입맛이라면 우리 집 토스트가 달지 않다는 것을 금방 느낀다. 같은 시럽이라도 가능하면 달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한다.
메가박스에 영화를 보러가는 사람들이 간식으로 들고 가고, 지나는 사람들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에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다른 곳처럼 미리 만들어 두지 않고 보는 곳에서 직접 만들어줘 시간이 다소 걸리긴 하지만 길어야 5분 내외이다. 기다리며 어묵 국물을 마시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시마로 육수를 내고 양파와 마늘, 무, 당근, 디포리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어묵 국물이 시원하고 짜지 않아 자꾸 마시게 된다.
이 씨는 “벌써 소설 소재를 하나 찾았다. 하루 내내 서서 토스트를 굽다보니 몸무게도 3kg이나 줄었다. 맛있는 토스트로 사람들이 건강도 지키고 소설감도 찾고 일석이조이다”며 웃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
● 차림표 : 계란토스트 1000원. 햄, 치즈, 소시지 1500원. 햄치즈 2000원.
생과일주스, 딸기, 바나나, 키위 1000원.
● 위치 : 동구 황금동 메가박스 영화관 바로 앞
● 문의 : 010-9473-3991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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