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펼쳐진 공간
강남구 논현동에 들어선 새로운 형태의 건축물 플래툰 쿤스트할레. 28개의 컨테이너를 이용해 만들어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일상품을 보관하고 운송할 때 사용하는 선박용 컨테이너는 어떤 건축물보다 이동이 자유롭고 가변적이다. 이 건물은 기존의 어떤 갤러리나 미술관도 수용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를 소화하는 새 개념의 공간이다.
플래툰 쿤스트할레는 ‘플래툰’이란 독일회사에서 기획 및 운영을 대행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플래툰은 2000년 베를린에 유럽본부를 세웠으며 2009년 4월에 베를린에 이어 서울에 두 번째 플래툰 쿤스트할레를 지었다. 플래툰 쿤스트할레는 서울은 물론이고 아시아의 서브컬처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문화공간이다. 건물이 아름다워 2009년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상을 수상했으며 제 32회 한국 건축가 협회상 수상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러 콘셉트의 다른 공간 활용
기존의 건물 개념을 초월한 공간에 바와 카페, 전시 공간, 사무실, 작업 공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내부는 커다란 이벤트 홀이나 체육관처럼 넓고 높은 공간이다. 입체 작가에게 작업 공간도 내주고 그곳에서 만든 작품도 전시한다. 그 공간 안에서 식사와 음주, 파티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음악도 아주 감각적이며 정열적인 곡이 흐른다.
1층은 평일에는 커피를 비롯해 음료와 맥주, 칵테일 등을 마실 수 있는 카페와 바가 운영된다. 독일식 돈가스인 슈니첼, 독일식 미트볼 볼레테, 독일식 소시지 커리 부어스트 등 독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주말 밤에는 흥겹고 화려한 라운지 겸 클럽으로 변신한다. 유명한 디제이가 직접 선곡한 음악을 틀어주며 아티스트는 화려한 그래픽 영상을 보여준다. 맞은편에는 쇼케이스가 있어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2층에는 4개의 아티스트 스튜디오가 마련돼 있다. 플래툰 쿤스트할레의 콘셉트와 동일한 작가를 선정해 6개월간 작업실을 제공하고 작업이 끝난 후에는 그들의 작품을 1층 쇼케이스에서 전시한다.
밤에 즐기는 다양한 문화행사
매달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는 다채롭다. 매월 첫 주 토요일 밤 8시에는 야간 벼룩시장(프리마켓)이 열려 재미있는 물건을 구경하고 살 수 있다. 둘째 주 목요일 밤에는 일렉트로닉과 힙합 디제이가 음악을 틀어주며 참가자가 함께 춤출 수 있는 ‘디제이 나이트’가 열린다. 마지막 주 화요일 ‘무비 나이트’에는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위주의 서브컬처와 관련된 영화가 무료로 상영되고 있다. 이 외에도 아디다스, 밀러 등 브랜드와 함께 기획한 대형 파티, 전 세계 독립출판사에서 나오는 책 설명회, 언더그라운드 뮤직 밴드의 콘서트, 비보이 경연대회 등 많은 행사가 그간 열렸다.
3월 25일에는 4명의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을 쇼케이스에 전시하며 조촐한 파티를 연다. 이어 4월 8~10일에는 플래툰 쿤스트할레 1주년 파티가 있다. 3일간 계속되는 이 파티에서는 매일 저녁 특별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나희수 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위치_ 강남구 논현동 97-22 도산사거리와 두산빌딩 사이
영업시간_ 오전 11시~ 밤 12시(일요일 휴무)
주차_ 건물 뒤 주차장 이용
문의_ (02)3447-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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